'김제동의 톡투유2'가 시와 함께 하는 소통으로 시청자들에게 힐링 타임을 선사했다.
29일 방송된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는 첫 번째 게스트 이효리와 함께 하는 행복 여행으로 시즌2의 포문을 열었다.
'톡투유'는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부제로 소통했던 시즌1에 이어, '행복한가요 그대'라는 부제로 시즌2의 출발을 알렸다. 시즌2에는 시즌1에서도 안방과 소통한 최고의 입담꾼 김제동에 새로운 식구로 소녀시대 유리와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저자로 잘 알려진 정재찬 교수가 합류했다.
이날 '톡투유2'에서는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관객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대학 진학이 고민이라는 고3 소녀, 갑자기 병환으로 돌아가신 노모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모녀, 평창 패럴림픽에서 활약한 휠체어컬링 서순석 선수, 자신을 도와준 친구의 고민을 끝내 알지 못하고 떠나 보내야만 했던 청춘 등 다양한 고민들이 '톡투유2'의 문을 두드렸다.
다양한 고민에 김제동과 유리, 정재찬 교수, 그리고 이효리는 때로는 공감으로, 때로는 유머로 소통했다. 특히 정재찬 교수는 이 고민을 위로하고, 응원할 수 있는 시를 읽어주며 특별한 소통을 더했다. 행복 DJ로 활약한 폴킴도 눈길을 끌었다. 커피소년, 제이래빗, 폴킴이 '톡투유2'의 행복 DJ를 맡은 가운데, 첫 방송에서는 감성 싱어송라이터 폴킴이 출격, 힐링 음악을 선사했다.
첫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 이효리는 '섹시퀸'에서 '공감퀸'으로 거듭나며 '톡투유2'의 힐링 소통을 도왔다. 이효리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많이 반겨주실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 요즘에는 이런 반응이 없다. 한창 때 이런 반응이 있었다"고 웃었다.
연예계 대표 절친 김제동을 돕기 위해 '톡투유2'에 깜짝 출연했다는 이효리는 "김제동이 제주도에서 토크 콘서트를 해서 구경을 갔었다. '오빠 프로그램 안 해'라고 물어봤더니 '이제 톡투유 시즌2 시작할 건데 첫 게스트를 누구로 해야할지 모르겠다. 네가 나와주면 정말 큰 힘이 될텐데'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이효리의 특별한 행복론이었다. '행복한가요 그대'라는 부제에 대해 이효리는 "저는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기로 했다. 모든 사람은 업보가 있다고 하고, 모두가 죄를 짓는다고 하지 않나"라며 "우리는 알게 모르게 모두 죄를 짓는다. 그래서 모두가 죄인이다. 죄인이면 죄인답게 사는 거지, 뭘 행복하려고 하느냐고 마음을 먹었다"고 자신만의 행복론을 전파했다.
이어 "행복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제가 다 마음을 줄 수 없지 않나. 그런 것도 죄인인거다"라고 남다른 속죄의 이유를 밝히며 "제가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부모님 잘 만나서 예쁘게 태어났다. 저때문에 피해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자신이 애정 공세를 거절해 마음을 다쳤을 뭇 남성들에게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톡투유2'는 시즌1의 소통에 시와 음악을 더해 감성 소통을 완성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로 돌아온 '톡투유2'가 안방의 힐링을 책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