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의 톡투유2'가 이효리를 특별한 손님으로 모시고 행복 여행을 출발했다.
29일 방송된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이하 톡투유2)'는 MC들은 물론, 첫 번째 게스트 이효리, 그리고 관객들의 솔직한 토크로 시즌2의 포문을 열었다.
'톡투유2'는 '걱정말아요 그대'에 이어 '행복한가요 그대'라는 부제로 청중들과 함께 할 행복 여행에 포문을 열었다. 시즌2에는 최고의 입담꾼 김제동에 소녀시대 유리, 정재찬 교수까지 새로운 식구로 합류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행복 여행을 완성했다.
이날 '톡투유2'에는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청취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고3이라는 시청자는 "저도 힘들지만 저를 보시는 부모님도 힘드실 거다"라고 말했고, 함께 온 어머니는 "우리 딸이 성적과 관계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대학을 못가도 사회에 필요한 존재로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아이라고 믿는다"고 딸을 격려했다.
패럴림픽에서 활약한 컬링 선수의 사연도 공개됐다. 아픈 상처를 딛고 훈련을 통해 당당하게 패럴림픽 대표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빛낸 관객의 사연에 정재찬 교수는 '잘 익은 상처에서는 꽃 향기가 난다'는 시로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전했다.
유리는 솔직한 토크로 "숨통 트는 시간을 갖고 있다. 휴식을 가지는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최근 제주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한 유리는 "비어있는 벤치와 갈대가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뭔가 흔들렸던 것 같다"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행복 DJ 폴킴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톡투유2'는 행복DJ로 커피소년, 제이레빗, 폴킴이 출연해 청중들의 이야기와 꼭 어울리는 음악을 선곡해 들려줄 예정. 첫 방송에는 힐링 뮤지션 폴킴이 힐링 음악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게스트로는 이효리가 깜짝 출연, '톡투유2'의 첫 방송을 빛냈다. '효리네 민박'을 통해 '섹시퀸'에서 '소통퀸'으로 거듭난 이효리는 솔직한 토크로 '톡투유2'의 의미를 더했다.
이효리는 "많이 반겨주실 줄 몰랐는데 기분이 좋다. 요즘에는 이런 반응이 없다. 한창 때 이런 반응이 있었다"고 흐뭇해했다. '톡투유2'에 깜짝 출연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김제동이 제주도에서 토크 콘서트를 해서 구경을 갔었다. '오빠 프로그램 안 해'라고 물어봤더니 이제 톡투유 시즌2 시작할 건데 첫 게스트를 누구로 해야할지 모르겠다. 네가 나와주면 정말 큰 힘이 될텐데 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자신만의 행복론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효리는 "저는 행복해야 된다는 생각 자체를 버리기로 했다. 모든 사람은 업보가 있다고 하고, 모두가 죄를 짓는다고 하지 않나"라며 "우리는 알게 모르게 모두 죄를 짓는다. 그래서 모두가 죄인이다. 죄인이면 죄인답게 사는 거지, 뭘 행복하려고 하느냐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저를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제가 다 마음을 줄 수 없지 않나. 그런 것도 죄인인거다"라고 남다른 속죄의 이유를 밝혀 폭소를 선사했다.
이효리는 "제가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부모님 잘 만나서 예쁘게 태어났다. 저때문에 피해를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해 모두의 웃음을 자아냈다./mari@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