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이 나눔 안에 우리가 찾아 헤매던 '행복'의 해답이 숨어 있다고 전했다.
29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 정혜영, 션 부부가 출연했다.
션은 "가장 먼저 저를 소개하자면 저는 가수 션으로 불리고 싶다"며 그 외에 컴패션 등의 홍보대사 등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근데 정혜영 남편 션도 좋다"라고 했다.
정혜영은 션에 대해 "혜영이의 남편 사랑꾼"이라고 전했다.
정혜영이 MBC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로 5년만에 복귀했다. 유부남과 사이에서 딸을 출산해 남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인생을 살아가는, 예전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맡았다.
션은 "이번에도 드라마를 할까말까 그랬는데 제가 하라고 했다. 일 하면서 잠깐 너의 시간을 갖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마침 역할이 쉽지 않은 역할이라 처음에 대본 받고 연습을 해야 하는데 막 소리 지르는 거라 아이들 있는 같은 공간에서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혜영이 연습할 때 아이들 데리고 잠깐 어디 갔다오고 그랬다"고 말했다.
힙합 가수로 무대에 섰을 때 션의 모습도 그려졌다. 전성기 때와 다름없이 탄탄하게 관리된 몸매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션은 "열여덟살 때 독립해서 살고 있는데 제 형이 그럴 사람이 아닌데 음악에 빠져 있게 됐다. 형은 미국 해병대 출신인데 거기서 흑인 친구들 사귀면서 공부만 하던 사람인데 음악에 빠져서 저에게 음악을 틀고 춤추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상도 못했다. 근데 그게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형에게 춤 좀 가르쳐달라고 했고 그때 처음 들었던 음악, 처음 배웠던 춤이 힙합이었다. 저에게 음악이란 힙합이다"라고 전했다.
기부 천사로 알려진 션은 900명이 넘는 빈곤 아동의 아버지가 되었고, 아픈 어린이 ‘은총이’의 삼촌, 루게릭을 앓는 박승일 선수의 친구가 되었다. 션은 기부를 하나의 컨텐츠로 만들어 나가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션은 "결혼식 다음날 우리가 가진 행복을 단지 우리 것으로만 살지 말고 누군가 함께 하면서 그 행복을 극대화시키자 그렇게 시작한게 하루의 만원 나눔이었고 그 나눔이 이렇게 조금 커졌다"고 설명했다.
션과 정혜영의 부부 화보 촬영장. 션은 정혜영과 만난지 5517일 됐다고 정확히 이야기했다. 결혼하지는 4134일이라고 말해 놀라움을 전했다.
션이 드라마 촬영에 한창인 아내를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촬영장에 검은 민소매티 차림에 치즈케이크를 들고 나타났다. 17년 전 자신이 혜영에게 했던 이벤트를 재현한 것이다. 정혜영의 것뿐만 아니라 스태프를 위한 도시락과 커피까지 챙겨왔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정혜영은 놀라워하며 "고맙다"고 미소를 지었다.
션은 정혜영에 대해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너무 소녀같고 그때 모습, 많은 모습들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직도 보면 설레고 사랑스럽다"고 말했다. .
션은 "처음에 이 여자한테 프로포즈할 때 행복하게 해줄 것을 다짐했기 때문에 그때나 지금이나 혜영이의 행복한 모습 보는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션은 매일 체력훈련, 근육훈련도 열심히했다. 션은 "운동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걸 통해서 뭔가를 하고자 하는 일들이 있다. 그리고 혜영이한테도 멋진 남자로 보이고 싶기도 하다. 이렇게 만드는 50%는 혜영이 덕이다. 음식이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션은 "아내에게 항상 멋진 남자이고 싶다. 복근이 있어서 없어서 그게 아니라 저의 기준에서 제가 생각하기에 제 아내에게 멋진 남자이고 싶다"고 했다.
션은 아내, 아이들과도 매년 연탄봉사를 하고 있었다. 또한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많은 기부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이에 국내 최초 어린이재활병원을 탄생시켰다.
이성미는 션에게 힘들어서 울지는 않았냐고 물었다. 션은 "울지는 않는데 정말 힘들 때는 샤워할 때주저 앉아서 물을 한참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미는 "좋은 사람인건 확실하다. 본받고 싶은 사람이다"고 전했다.
션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승일희망재단에서는 9년 만에 기부금 20억을 들여 루게릭 요양 병원을 건립할 부지를 매입했다.
션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부분 행복하고 싶어하는데, 나눔에는 많은 부분의 행복이 숨겨져 있다"고 털어놨다.
루게릭요양병원 설립 목표에 대해 "이렇게 길고 어려울지 몰랐다. 1,2년 안에 할 수 있겠다고 싶어서 그냥 돕겠다고 바로 찾아가서 시작한건데 이게 이렇게 긴 여장이 될지. 근데 그 여정 안에 참 감사한 일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 출신 박승일씨는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루게릭요양병원 부지 현장을 소개하던 중 션은 자신의 외숙모가 얼마 전 루게릭 병으로 사망했다는 아픈 가족사를 밝히기도 했다.
방송말미, 션은 루게릭 환우들을 위해 2018년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다시 시작했다. 이어 자신을 이어갈 3명의 초특급 스타들의 이름을 공개했다.
"다니엘헤니, 박보검, 소녀시대 수영. 24시간 안에 도전하고 성공해주세요. 그리고 우리 함께 우리나라 대한민국 첫번째 루게릭 요양병원 같이 지어봐요"라고 외쳤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