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꺼"라고 외치던 저스트뮤직 수장 스윙스가 침묵하고 있다. 소속래퍼 씨잼, 바스코(빌스택스)가 대마초 흡연 혐의로 입건됐음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 마디 없는 것이다.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는 저스트뮤직의 행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초 소지 및 흡연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씨잼, 바스코와 프로듀서, 가수 지망생 등 8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8명 중 7명은 검찰에 송치된 상황이고, 남은 한 명에 대해서는 보강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또 다른 공급처 한 명에 대한 수사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씨잼은 지난 4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신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모발에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대마초 29g과 흡연 파이프 등을 압수했으며 씨잼은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씨잼은 그동안 힙합씬에서 뛰어난 랩실력을 인정받으며 많은 사랑을 받은 래퍼다. 그는 지난 2014년 Mnet '쇼미더머니3'에서 준결승까지 올랐고, 2016년에는 고등학교 절친 비와이와 '쇼미더머니5'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퉜다. 당시 준우승을 차지한 씨잼은 뜨거운 호평을 받은 것은 물론 발표곡마다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씨잼은 갑작스레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된 소식을 전하며 힙합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야 말았다. 여기에 씨잼은 대마초 흡연혐의가 알려진 28일 자신의 SNS에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이"라는 글까지 남겨 논란을 더했다. 반성의 기미 없이 때아닌 신곡을 예고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구치소에 수감되기 전 이같은 글을 올린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스코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자택에서 세 차례에 걸쳐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바스코 역시 대마초 흡연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바스코는 이혼 후 아들을 자신이 키우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동안 여러 방송 및 인터뷰에서 남다른 아들 사랑을 과시해온 바. 이에 많은 네티즌들은 바스코가 대마초 흡연을 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아들 보기에 창피하지 않냐"며 거센 질타를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씨잼과 바스코의 소속사 저스트뮤직과 수장 스윙스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두 명의 뮤지션이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었지만 묵묵부답 중인 상태다.
스윙스는 이전까지 SNS에 동료뮤지션들의 신보, 자신의 다이어트, 연애 등과 관련된 게시물을 올리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그러나 저스트뮤직 뮤지션들의 대마초 흡연 논란이 불거지자 한 발 뒤로 뺀 모양새다.
'쇼미더머니' 등에선 그 누구보다 센 모습을 보여주던 스윙스와 씨잼, 바스코. 정작 무대 밖에선 자신들의 잘못 하나 제대로 사과하지 못하는 '힙찔이'였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저스트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