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게만 들렸던 '빌보드'가 최근 국내 가요팬들에게 친근하게 들리기까지 하다. 그 인식의 변화는 단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의 선전이 있었기 때문. 잠재력이 폭발하는 순간,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더니 마침내 빌보드 메인차트 1위까지 달성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빌보드 발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 발매한 세 번째 정규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메인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방탄소년단의 1위는 이변의 결과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즉, 어느덧 대중에게 방탄소년단의 1위와 수상 행진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는 것. 지난 2013년 가요계 데뷔해 5년 만에 쌓아올린 세계관과 음악성에 대한 신뢰의 결과다.
게다가 이미 방탄소년단의 기준은 국내에 한정되지 않는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그룹 앨범 판매량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으로 1위에 등극했을 뿐더러, 2006년 이후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앨범 중 최초 1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기록 경신에 대한민국이 축하를 보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 외교부, 주한미국대사관이 각각 K팝의 새 역사을 쓴 방탄소년단에 축전 및 축하의 메시지를 보낸 것.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SNS를 통해 "노래를 사랑하는 일곱 소년과 소년들의 날개 '아미'(팬클럽명)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빌보드 200 1위 소식과 관련해 리더 RM은 "전 세계 모든 아미 분들께 큰 감사 인사 전하고 싶다. 사랑하고 더 나은 방탄소년단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뮤직비디오 추이 역시 역대급. 앞서 빌보드지에서 밝힌 '현재 뮤직비디오 공개 24시간 조회수(24-hour debut) 톱10' 순위에 따르면, 신곡 '페이크 러브'는 하루만에 3,590만 뷰를 달성하면서 종전에 'DNA'가 기록했던 2,230만뷰를 넘어서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최대 뮤직비디오 공개 24시간 조회수(24-hour debut)를 공식 기록한 것이자 해당 부문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조회수이기도 하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역대 공개 24시간 조회수 톱10에 '페이크 러브'(3위)와 'DNA'(9위) 두 곡을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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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빌보드 캡처, 문재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