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자뷰'의 이천희가 가구 제작이라는 취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천희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데자뷰' 개봉 전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이천희는 영화 '돌연변이'에 이어 실험적인 작품에 출연한 것에 대해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다. 영화 '돌연변이'도 '왜 이런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 이게 가능한가?' 이런 만화적인 느낌이 끌렸던 거다. '데자뷰' 또한 '누가 나쁜 놈이야?' 이런 생각이 들었다. 장르물이라기보다 특이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쉽게 범인 찾는 그런 내용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영화 '데자뷰'에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가구를 만드는 취미에 대해 "배우라는 직업이 작품을 할 때와 안 할 때의 차이가 너무 크다. 작품을 할 때에는 엄청난 소속감이 있다. 그 후에 집안에 혼자 있을 때에는 소속감이 없어진다. 배우 이천희에 에너지를 쏟고 난 후에 인간 이천희로 남으니 허탈했다. '내가 뭐 하는 거지' 싶어서 계속 취미도 만들고 했다. 그러면서 목공도, 가구제작도 시작하게 된 거다"라고 회상했다.
이천희는 "그러다 이게 인생과 엮여서 일이 커졌다.(웃음) 지금은 배우가 아닌 인간으로도 또 하나의 소속감이 생긴 느낌이다.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을 의미 있게 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가구사업이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효리네 민박'에 그의 가구가 나와 완판된 것에 대해 "'효리네 민박'에 내 가구가 나와서 완판됐다. 재고가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웃음) 너무 고마웠다. 제가 이상순형과 되게 잘 맞는다. LP장이 그 당시에는 만드는 데가 없어서 제가 그걸 짜주면서 인연이 시작됐고, 제 가구들이 효리네 집에 되게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천희는 "그러다 '효리네 민박'을 찍으면서 자연스럽게 내 가구들이 많이 나오게 됐다. 좀 걱정이 돼서 그거 치워놓고 찍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이미 찍었어'라고 말하더라.(웃음) 정말 고맙다"고 고마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그가 출연한 영화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충격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천희는 극중 어딘가 모르게 수상한 지민을 감시하는 차인태 형사로 분한다. 영화 '데자뷰'는 오는 30일 개봉. / yjh0304@osen.co.kr
[사진] 스톰픽쳐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