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 '대마초 혐의' 씨잼, 왜 깔끔한 인정도 사과도 없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8.05.29 09: 02

왜 인정도, 사과도 안할까.
래퍼 씨잼이 대마초 흡연으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소속사 측은 모든 연락을 끊고 '잠수' 중이다. 씨잼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를 응원하던 팬들에게는 더 큰 배신감을 안기는 행보가 실망스럽다.
2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씨잼을 구속했다. 씨잼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씨잼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연희동의 자택 등에서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조사에서 흡연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 이후 씨잼의 소속사인 린치핀뮤직(저스트뮤직) 측은 취재진의 연락에 대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 소속사에서 씨잼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것인지, 어떠한 입장 발표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도 없다. 다만 씨잼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이날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을 뿐.
소속사의 무대응은 팬들을 더욱 실망스럽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소속 아티스트 관리 실패는 물론, 사건 이후의 침묵까지 현명하지 못한 대처다. 보도된 씨잼의 대마초 흡연 혐의와 조사 상황이 사실이라면 이를 인정하고 논란에 대한 사과를 했어야 한다. 물론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할 일.
특히 씨잼의 대마초 흡연에 대한 첫 번째 보도 이후, '씨잼이 무대 위에서도 흡연 퍼포먼스를 하면서 대마초를 피웠다'라는 등의 추가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사실이 아닌 부분이 있다면 정정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소속사 측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서 더 많은 추측성 루머도 돌고 있는 상황이다.
때만 되면 터지는 연예계 마약 스캔들이 대단히 충격적인 이슈는 아니겠지만,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기는 뉴스다. 무엇보다 씨잼의 경우 지난 2016년 방송됐던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인 래퍼다.
'쇼미5' 준우승 이후 씨잼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KBS 2TV '해피투게더' 등에도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의 음악 역시 '쇼미5' 이후 더 폭넓은 관심을 받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인기 래퍼에서 트러블메이커가 된 씨잼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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