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함무라비’ 고아라와 김명수가 여자들을 향한 남자들의 성희롱에 대한 공통된 생각을 공유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에서 박차오름(고아라 분)과 임바른(김명수 분)은 성희롱의 기준을 놓고 정보왕(류덕환 분)과 대립했다.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맡게 된 민사 44부. 가해자인 한 회사의 부장이 지닌 가장의 무게를 고민하는 한세상(성동일 분) 판사와 여성 피해자가 입은 고통을 더 생각해야 한다는 박차오름 좌배석판사의 갈등이 시작됐다.
한세상 판사는 “가장의 밥줄은 목숨과도 같다”며 “가장이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된다는 거 쉬운 일 아니다. 특히 가장들에게는”이라는 남성중심의 생각을 전했다. 성희롱 문제보다 가장의 책임감을 더 생각해야 된다는 것.
성추행의 기준에 의문을 표하는 차오름과 바른은 보왕에게 “성적 불쾌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은 다 성희롱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차오름은 두 남자들을 재래시장으로 데려가 이모들의 거침없는 성적 농담을 듣게 했다. 약자의 입장에서 성희롱을 느껴보도록 한 셈이다./ kbr813@nate.com
[사진] ‘미스 함무라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