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MC 신동엽도 굳어 버리게 만든 최강의 근자감 소유자가 나타났다.
오늘(28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KBS2 예능 ‘안녕하세요’에는 6년째 백수로 지내는 아들이 고민인 어머니가 출연한다. 제작진과 MC들은 고민주인공 아들의 못 말리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에 아연실색했다는 전언이다.
이날 소개된 ‘등골 빼먹는 남자’의 사연은 작곡가, 연기자, 웹툰작가까지 금지옥엽 아들의 꿈을 뒷바라지 해왔지만 결국 다재다능한 백수가 돼버린 탓에 주름이 깊게 패인 60대 어머니의 이야기다.
고민주인공의 아들은 최근 6년간 일이 뚝 끊긴 백수 웹툰 작가로, 독립할 나이가 한참 지난 37살의 나이임에도 어머니와 형의 용돈에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에 아르바이트라도 해보라는 가족들의 부탁에도 "한 달만 더"라고 말하며 오지 않는 대박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이에 MC신동엽, 이영자, 김태균과 게스트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각자의 경험에 비추어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지만 오히려 자신만만한 아들의 답변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는 전언. 신동엽이 걱정스러운 마음에 “웹툰작가 중에 롤모델이 있냐”고 묻자 아들은 롤모델은 “자기 자신”이라며 지나친 자신감을 과시했고 이어 “제가 좀 유명하다”고 덧붙이는 당당함을 엿보였다.
6년째 일이 없는 웹툰작가인 아들의 근거 없는 자신감 폭발에 신동엽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얼어 붙었고, 박지선은 “자존감 높은 분 중에 가장 나쁜 케이스를 보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처럼 자신감으로 무장한 아들은 정작 “어머니로부터 지원을 못 받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정인의 날카로운 질문에는 “거기까진 생각 안해봤다”고 답했다고 한다. 30대 후반 백수 아들로 인해 우울증에 화병까지 얻은 60대 어머니의 사연은 오늘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친아빠 맞나요?’, ‘억울한 인생’ 등 독특한 고민이 전파를 탄다./ kbr8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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