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남규리 "힘든 공백기..임슬옹과 카페 창업 준비했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5.28 12: 00

남규리가 카페를 창업하려고 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 16번지에서 영화 '데자뷰' 주연 남규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06년 걸그룹 씨야로 데뷔한 남규리는 가수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룹을 탈퇴해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는 '고사: 피의 중간고사'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Mr. 아이돌' '톱스타' 등에 출연했고, 드라마는 '인생은 아름다워' '49일' '해운대 연인들' '무정도시' '그래, 그런거야' '애나야 밥먹자' 등에 출연했다. 
앞서 공백기를 통해 힘든 시간을 겪은 남규리는 "나의 감정에 맞는 작품과 역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래 그런거야'까지는 데뷔 때 날 좋아해주시는, 기억하는 모습으로 10년 동안 살았다. 그러나 조금 변화가 필요했다. 새롭게 배우로서 다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 전에 공백기가 있고 힘들 때는 사실 '진짜 이 길을 계속 가야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슬옹과 친한 사이인데, 함께 웹드라마를 찍고 나서 인생 얘기를 많이 했다. 그때 카페가 수익이 괜찮다는 얘기를 하더라. 그때 카페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봤다. 친한 변호사 만나서 자문도 구해봤다. 한 번 빠지면 열정적으로 알아보는 스타일이라서 그렇게 했다. 서울 방배동 골목에 주차장을 카페로 하면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다. 허락도 받았는데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본업에만 충실하기로 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남규리 외에도 이천희, 이규한, 동현배 등이 열연했다.
남규리는 이번 '데자뷰'를 통해 '신촌좀비만화' 이후 4년 만에 영화에 출연했으며, 스릴러 장르 영화는 9년 만에 도전했다. 극 중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인 후 매일 반복되는 끔찍한 환각에 시달리는 신지민을 연기했다. 당차고 씩씩한 여학생의 모습부터 시간이 갈수록 공포에 질려가는 모습까지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약 6개월 전 소속사 싸이더스를 나온 남규리는 현재 혼자 활동하고 있다. 조만간 새 소속사도 찾을 예정이라고. 
그는 "싸이더스를 나온 이유도 나의 방향성을 조율하는 회사를 찾고 싶었다. 사실 영화라는 작업은 금전적으로 여유로워지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독립영화도 해보고 싶고, 연극도 너무 해보고 싶었다. 나와 맞는, 조금 더 오래 가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마음만 맞으면 규모는 상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남규리는 "개인적으로 다작하는 배우가 되는 게 꿈이다. 작은 회사도 좋겠지만, 현실적으론 내 상황에선 안 맞는 것 같아서 지금 이것저것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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