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가 예능 '인생술집' 이후 걱정됐던 부분을 고백했다.
28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카페 16번지에서 영화 '데자뷰' 주연 남규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006년 걸그룹 씨야로 데뷔한 남규리는 가수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그룹을 탈퇴해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 연기자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영화는 '고사: 피의 중간고사'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Mr. 아이돌' '톱스타' 등에 출연했고, 드라마는 '인생은 아름다워' '49일' '해운대 연인들' '무정도시' '그래, 그런거야' '애나야 밥먹자' 등에 출연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데자뷰'는 차로 사람을 죽인 후, 공포스러운 환각을 겪게 된 여자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찾아가지만 사고가 실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듣게 되고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남규리 외에도 이천희, 이규한, 동현배 등이 열연했다.
남규리는 이번 '데자뷰'를 통해 '신촌좀비만화' 이후 4년 만에 영화에 출연했으며, 스릴러 장르 영화는 9년 만에 도전했다. 극 중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인 후 매일 반복되는 끔찍한 환각에 시달리는 신지민을 연기했다. 당차고 씩씩한 여학생의 모습부터 시간이 갈수록 공포에 질려가는 모습까지 세밀한 감정을 표현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개봉 전 홍보차 tvN '인생술집'에 출연한 남규리는 자신의 집안의 가장이었다며 숨겨진 가정사를 고백해 주목을 받았다.
남규리는 "방송 후 댓글을 못 봤다. 그 방송에서 가족 얘기를 많이 했는데 편집이 됐다. 오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속사정은 가족이 아닌 이상 모른다. 근데 딱 그 부분만 나와서 오해할까봐 새벽부터 가족한테 미안하다고 전화를 돌렸다"고 밝혔다.
이어 "전후 사정이 안나오고 그 얘기만 나왔다. 아빠, 엄마, 언니, 동생 등에게 전화해 상처 받지 말라고 했다. 그랬더니 가족들은 워낙 내가 예전부터 하지 않은 얘기도 기사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웃으면서 이해하더라. '배우 동생 둔 게 하루 이틀이야?'하면서 받아주길래 고마웠다"며 거듭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남규리는 예능 출연 후 뜨거운 반응을 받았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고.
그는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는데 마음은 무거웠다. 가족 얘기를 하는 게 어렵구나 느꼈다. 사실 내가 힘들 땐 언니들이 가족을 부양했고, 내가 잘 됐을 땐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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