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의 프로필에서 원년멤버 고지용의 이름을 볼 수 없게 된다. YG엔터테인먼트와 젝스키스는 '고지용의 프로필을 삭제해 달라'며 성명서를 낸 팬들의 의견을 즉각 반영하며 공식 입장을 알렸다.
젝스키스 팬 연합은 28일 오전 '각종 포털 사이트 젝스키스 프로필 정리를 위한 성명서'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냈다. 주요 골자는 포털사이트에 기재된 젝스키스의 프로필에서 고지용을 제외해 달라는 것이다.
젝스키스 팬 연합에 따르면 고지용의 최측근은 젝스키스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접근해 고지용 회사 측에서 기획하는 행사에 참여 및 지원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서 팬들에게 모욕적 언사를 수 차례 일삼았다. 또 이들은 고지용이 젝스키스 브랜드와 팬덤을 이용한 투자자 모집 광고와 젝스키스의 상표권을 도용한 바이럴 마케팅, 해외 팬덤으로 확대된 바이럴 마케팅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 역시 즉각 대응에 나섰다. 젝스키스가 현재 YG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속사 없이 방송활동과 회사 운영을 병행하는 고지용이 젝스키스의 이름을 개인 사업에 활용한다면 충분히 문제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팬 연합 성명서가 발표되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YG 측은 "이미 재결합한 지 2년이 됐고 앞으로 고지용씨의 재결합 확률이 적으니 팬들의 요청에 전 포털 프로필 수정을 공식 요청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이로써 젝스키스는 포털사이트 프로필에서도 고지용을 제외, 완전한 5인체제가 됐다.
고지용은 젝스키스 활동과는 완전히 별개로 움직이고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역시 독자적으로 결정한 부분이며, 젝스키스의 완전체 활동에는 일절 참여하고 있지 않다. 그 과정에서 개인 사업과 젝스키스 브랜드를 연결 지었다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YG 역시 팬 의견을 수렴해 신속히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젝스키스는 지난 2000년 해체 후 2016년 MBC '무한도전' 토토가 시즌2를 통해 재결합했다. 고지용은 현재 아들 승재와 함께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