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빌보드 무대→1위" 방탄소년단, 컴백 10일간 쓴 역사(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5.28 12: 46

마냥 꿈처럼 보였던 한국 가수의 빌보드 메인차트 1위가 현실이 됐다. 바로 방탄소년단이 해낸 것. 이는 철옹성 같았던 힙합뮤지션 포스트말론을 제친데다 12년만의 외국어 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뜨거운 박수를 받을 만하다.
27일(현지시간) 빌보드 발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 발매한 세 번째 정규앨범 '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한국 가수가 메인차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 200'은 앨범 판매량과 트랙별 판매량,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해당 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의 순위를 매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까지 집계된 앨범 수치에서 135,000점을 획득, 2018년 그룹 앨범 판매량 중 두 번째로 높은 기록으로 1위에 등극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2006년 이후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앨범 중 최초 1위를 달성했다. 지난 2006년 4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 일디보(Il Divo)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으로 부른 앨범 'Ancora'로 1위를 차지했던 바.
다만 일디보는 미국인 프로듀서와 미국인, 유럽인 멤버들로 구성된 팀이다. 반면 방탄소년단은 방시혁의 진두지휘 아래 한국인 멤버들로 활동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움을 자아낸다.
사실 이미 방탄소년단의 저력은 역대급을 자랑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타이틀곡 'FAKE LOVE'는 발표 직후 모든 국내 음원차트 1위를 올킬했다. 여기에 수록곡 11곡 줄세우기도 장시간 유지했다. 보통 이용자가 적은 새벽시간대에만 가능하던 남자아이돌의 줄세우기가 낮, 저녁에도 줄곧 이어진 것이다.
이어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 65개 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비롯해 앨범 전곡이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Spotify)의 ‘글로벌 톱 200’ 차트에 모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발매 직후 일주일간의 초동 앨범 판매량에서도 100만장을 넘으며 연일 전무후무한 기록 행진을 세워나간 것이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그 누구보다 화려한 컴백무대를 꾸몄다. 지난 21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MGM Grand Garden Arena)에서 열린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신곡 '페이크 러브'(Fake Love)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 것.
빌보드 뮤직 어워드 측의 대우도 특별했다. 방탄소년단의 좌석은 정중앙에서도 가장 앞자리로 주목을 받은 데 이어, 16번의 공연 중 15번째로 무대에 등장했다. 켈리 클락슨은 "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라며 방탄소년단을 소개하기도 했다. 동시에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상을 받으며 2년 연속 해당 부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이에 힘입어 방탄소년단은 'FAKE LOVE'로 올해 최대 뮤직비디오 공개 24시간 조회수(24-hour debut)를 공식 기록했다. 이는 해당 부문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조회수이기도 하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FAKE LOVE' 뮤직비디오는 지난 18일 오후 6시 공개 후 9일만인 27일 오전 2시 45분경 1억 뷰를 넘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총 13편의 1억뷰 뮤직비디오를 갖게 되며, 한국 가수 최다 1억뷰 보유 기록을 수립하는 기염까지 토했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컴백을 알린 방탄소년단. 그럼에도 이들은 결코 국내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 Mnet에서 '컴백쇼'를 가진 후 음악방송 투어도 성실히 임했다. 25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26일 MBC '쇼! 음악중심', 27일 SBS '인기가요'까지 쉼 없이 달린 것이다.
국내 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폭발적이었다. 방탄소년단의 음악방송 무대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컴백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방탄소년단은 매일매일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국내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빌보드 '핫100' 1위, '빌보드 200' 1위를 하고 스타디움 투어도 하고 싶다. 그래미 어워즈도 가보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던 바. 컴백 10일만에 '빌보드 200' 1위라는 꿈을 이룬 가운데 과연 또 얼마나 놀라운 역사를 쓸지 기대가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빅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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