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이선희, 최초 집 공개→이승기 사제 케미..14주 연속 2049 1위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5.28 08: 32

‘국민가수’ 이선희가 사부로 출연한 ‘집사부일체’의 분당 시청률이 15.5%까지 치솟았다.
2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이선희 편은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한 2049 타깃 시청률에서 5.9%를 기록, 지난 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하며 ‘해피선데이’(4.3%)와 ‘오지의 마법사’(1.2%)를 제치고 14주 연속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가구시청률 역시 11.3%(수도권 2부 기준), 최고 15.5%까지 치솟으며 ‘복면가왕’, ‘해피선데이’ 등 일요일 오후 5시~8시대 방송된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세 예능’다운 인기를 나타냈다.
이 날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열 번째 사부는 여러분의 인생사부 중 한 명”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안겼다. 김동률, 천호진, 전유성 등 멤버들이 자신의 인생사부를 소개한 가운데 이승기는 이선희를 꼽으며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나를 이 길로 이끌어 주셨다”라며 고마움을 표했고, “내가 절대 닮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그녀를 소개했다. 뒤이어 사부 힌트를 주기 위해 등장한 ‘힌트 요정’은 다름아닌 ‘집사부일체’의 1대 사부 전인권이었다. 전인권의 ‘다 퍼주는’ 힌트로 멤버들은 사부의 정체를 눈치챘다. 바로 이승기의 인생 사부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레전드 가수, 이선희였다.

멤버들이 방문한 이선희의 집은 그녀의 이미지처럼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이선희의 제자로 14년 전 집에서 합숙을 했던 이승기는 “안 변했다”라며 추억에 젖은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수줍게 등장한 이선희는 "집에 카메라가 온 게 처음”이라며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너만 믿어"라고 이승기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짧은 대화에서 멤버들의 ‘귀’를 집중시킨 것은 유독 작은 이선희의 목소리였다. 이선희의 변함없는 목소리는 철저한 자기관리의 결과였다. 이선희는 목 보호를 위해 대화를 자제하고, 말할 때도 최대한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처음부터 그러지는 않았는데 노래를 시작하며 점점 그렇게 했다. 하나의 일을 오래한다는 건 절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선희와 함께 집안 곳곳을 둘러본 멤버들은 이선희가 여름에도 스카프를 항상 하고 다니고, 목을 보호하기 위해 노트와 펜으로 필담을 생활화하고 있음을 깨닫고 놀라워했다. 과거 이승기의 합숙 시절, 노래 레슨을 받았던 방에서 원포인트 노래 레슨도 이어졌다. 육성재의 노래를 듣고 난 이선희는 “성재는 보니까 굉장히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라며 “노래를 하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니 반대로 나는 덜어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했고, 육성재는 “정곡을 찔렸다”며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절제된 삶에 대한 속 깊은 이야기도 털어놨다. 이선희는 "좋고 재밌어 그런 건 아니다. 내적 갈등이 되게 심하다"고 말했다. 절제의 삶이 행복한 지를 묻는 이승기의 질문에 이선희는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절제해 더 무대에서 쏟아낼 수 있다면 내가 가수로서 할 수 있는 게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선희는 목 컨디션을 위해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평소에도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먹고 있었다. 이선희는 자신의 ‘무자극’ 레시피로 차린 샐러드를 멤버들에게 대접했고, 양세형의 질문에 최근 있었던 평양 공연에 비하인드 스토리도 밝혔다. 이선희의 방북 일화를 듣던 이승기는 “최근에 첫 예비군을 갔다 왔다. 거기에 북한에서 탈북한 장교 출신 새터민 분이 와서 강의를 해주셨다”며 “이승기를 납치하려고 내려왔다가 정착한 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멤버들이 “에이~”라며 믿지 않자 이승기는 “나도 안 믿겨서 두번, 세번 물어봤다. 진짜 납치하라는 지령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답답해했다. 이선희는 이승기가 귀엽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나도 그런 일은 없을 거 같다”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듭된 이승기의 주장에 양세형은 급기야 이승기를 데리고 베란다로 향했고, 모두에게 들리게 “네가 뭔데!”라며 핀잔을 줬다. 그러자 이승기는 “내가 이러다가 납치 한 번 당해봐야지”라며 굽히지 않는 모습으로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선희의 방북 공연 이야기부터 분당 시청률이 대폭 상승하기 시작한 ‘집사부일체’는 이승기의 ‘납치설’과 아웅다웅하는 ‘나대형제’ 케미가 터진 양세형과 이승기의 ‘베란다 토크’에서 정점인 15.5%을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한편, 이 날 방송 말미에는 이선희의 집을 찾아온 ‘손님’의 등장과 더불어 이선희의 공연 무대에 함께 오를 기회를 얻기 위한 멤버들의 치열한 ‘듀엣 전쟁’이 예고돼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parkjy@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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