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단체사진에서 가운데에 섰다는 이유로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정해인. 그가 이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정해인은 지난 24일 진행된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종영 인터뷰에서 ‘센터 논란’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이후 수상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했다. 이날 정해인은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남자 인기상을 수상했는데 수상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지 못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단체사진에서 정중앙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은 정해인을 비난한 것. 백상예술대상 공동취재단이 촬영한 단체사진을 보면 정해인은 TV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조승우와 영화 감독상을 받은 김용화 감독 옆에 서 있다. 위치상으로 보면 앞줄 정중앙이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정해인은 촬영 스태프의 제안에 따라 센터에 서게 됐다고. 시상식 후 사진을 찍을지 몰랐던 일부 스타들이 주차장으로 내려갔고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기다리면서 먼저 정해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자리를 재배치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서 있던 제자리에서 행렬을 맞춘 채 사진을 남겼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정해인이 센터 욕심을 부렸다고 지적했다. 정해인과 인기상을 받은 수지는 상대적으로 왼쪽 뒷줄에 있는데, 이 때문에 악플러들은 정해인이 대선배들 사이에서 자리 욕심을 부렸다고 비난했다.
‘센터 논란’이 불거진 지 3주 만에 정해인은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백상이라는 큰 시상식에 서는 게 처음이었어요. 인기상이라는 과분한 상 받아서 과도하게 긴장했죠.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한 제가 많이 부족했어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좀 더 주의하고 신경 써야 했는데 말이죠. 다음에는 어떤 기회든 신경 쓰고 주의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정해인은 2014년 데뷔해 단역과 조연을 거쳐 데뷔 4년 만에 주연 자리에 올랐다. 데뷔 후 한방에 뜬 깜짝 스타가 아니다. 데뷔 후 성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그를 향해 동료 배우들과 관계자들은 ‘바른 배우’라고 칭찬하는 인품을 가지고 있다.
송은이는 “처음 만났던 6년 전과 너무나 똑같이 한결 같은 사람”이라고, 그와 함께 연기했던 손예진은 “정해인이 매번 밥을 사서 한 번도 못 샀다”라고 하기도 했다.
때문에 그가 ‘센터 욕심’을 부렸다고 지적했던 건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해인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성실하게, 그리고 차분하게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센터 논란’은 곧 수그러들었다. 이어 정해인인 종영 인터뷰에서 직접 해명하며 이 논란을 완전히 마무리지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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