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동안 국경을 초월한, 4인4색 효자관광이었다. 그리고 국경없는 엄마들의 아들사랑이 훈훈함을 안겼다.
27일 방송된 JTBC 예능 '패키지로 세계일주 - 뭉쳐야뜬다'에서 비정상회담팀인 다니엘, 알베르토, 샘 오취리, 기욤 패트리가 출연했다.
이날 母들은 정갈하게 한 상 차려진 한식을 맛보며 무아지경 먹방에 빠져들었다. MC들은 처음으로 만나게 된 母들을 반가워하면서 결정이 어렵진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알베르토는 "선뜻 오겠다고 하셨다"면서
"퇴직하시고 이제야 쉬시는 것. 몰랐는데 아이낳고 나니 얼마나 고생했을지 알겠더라"며 비로소 부모마음을 깨달았다고 했다.
어느덧 경주에도 어둠이 내려앉았다. 母들은 "오늘 정말 흥미로웠다. 그저 보는 것이 아닌 정말 재밌고 유쾌했던 시간, 아름다웠다"며 달콤한 잠을 취했다.
다음날 두번째 여행이 시작, 4개 국어로 전하는 아침인사로 시작했다. 이어 보문호수 산책로로 향했다. 그곳엔 오리배 보트도 있었고. 안전을 위해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하지만 현지에선 입지 않는다는 구명조끼를 신기해했다.
아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한 팀씩 오리배에 탑승했다. 母들은 "정말 행복하다"며 소녀처럼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母들은 노를 저으면서 전부 자연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다. 서로 간식을 나눠먹으며 호수 위에서 간단한 식사를 마쳤다. 음악까지 더해 흥겨움을 배가 시켰다.
이어 전통 막걸리 체험을 위해 1시간 거리인 울산으로 이동했다. 막걸리는 한국식 쌀로 빚어낸 전통주라고 설명하며 母들의 기대감을 더욱 부풀게 했다. 드디어 한국식 막걸리 양조장에 도착했다. 옛 항아리 독에서 정성스레 발표시켜 만들어진 막걸리를 흥미로워했다.
드디어 막걸리 참맛을 느껴볼 차례, 막걸리와 환상의 조합인 바삭바삭한 파전까지 나왔다. 멤버들은 "이 냄새다"며 군침을 흘렸고, 아들들은 母들에게 한국 주도도 차근히 알려줬다.
이어 고래마을로 이동했다. 장생포의 모습을 엿볼수 있음은 물론 옛추억을 떠올르게하는 소품들이 가득했다. 이때, 추억의 교복 대여점을 발견, 각자 추억의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동심으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이 분위기를 몰아, 마지막 여행지인 만큼 2박3일 여행 소감을 물었다. 다니엘 母는 "시간 빠르다, 고래마을도 멋졌지만 첫날 경주에서 한복입으며 떡메치기했던 추억이 최고였다"고 말했다.
기욤 母는 "항상 일하느라 바쁘고 많이 미안했다, 때론 울겠지만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잠깐이지만 네 얼굴봐서 좋았다"고 했고, 알베르토 母역시 "너랑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마음은 나도 한국사람"이라며 아들에게 전염된 한국사랑을 보였다. 샘오취리 母는 "자고일어나면 굿모닝하며 안아주고 뽀뽀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며 역시 아들바보 모습을 보였다.
여행을 통해 아들에 대해 새롭게 알게된 것에 대해 기욤母는 "예전에 안그랬는데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어떻게 사는지, 볼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껏 몰랐던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감사해했다.
알베르토 母는 "너를 아들로 더 종중하게 됐다"면서 "단둘이 있었던 적 오랜만이었다 , 아들을 많이 위하는 좋은 아빠를 봤다"며 훌쩍 큰 아들을 보며 대견해했다.
다니엘 母는 "좋은 친구들과 잘 지내는거 보고 안심했다"면서 아달의 독립한 모습을 보고 감탄, 자립한 아들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던 시간이라며 뿌듯해했다. 타국에 있는 아들이 걱정됐지만, 아들의 소중한 사람들을 알게되면서 더 뜻깊었던 시간이었다는 것.
아들이 사랑하는 한국에서의 꿈 같았던 2박3일도 훌쩍 지나갔다. 색다른 설렘을 안고 시작한 여행이었지만, 때론 연인처럼 다정하고 때론 친구처럼 편안하게 아들과 데이트를 하게된 시간이기도 했다. 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즐기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효자여행, 언어는 다르지만 마음으로 하나가 된 여행이었다. 이제 서로의 친구가 된 8명 엄마와 아들들의 잊지 못할 추억여행이 훈훈함을 안길 정도로, 여행내내 사랑이 넘쳤던 국내패키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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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뭉쳐야뜬다'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