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영이 숨겨왔던 예능감을 폭발시키며 '오지의 마법사' 마지막회를 장식했다. 에스토니아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낸 출연진들. 윤정수, 김태원, 한채영, 돈스파이크는 돈이 없어 버스킹을 했고, 한채영은 부족한 실력에도 열창을 하며 박수를 받았다. 한채영은 길 한복판에서 싸이의 말춤까지 추며 웃음을 유발했다.
27일 방송된 MBC '오지의 마법사'에서는 에스토니아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윤정수, 김태원, 돈스파이크, 한채영의 모습이 담겼다. 한채영은 길을 가다 예쁜 털모자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것 저것 써보는 것마다 다 어울렸고, 김태원은 "버스킹 해서 밥먹고 돈 남으면 모자를 사주겠다"고 동생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후 네 사람은 광장에서 이미 버스킹을 하고 있는 청년을 만났다. 그는 출연진들이 등장하자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연주했다. 이에 윤정수는 말춤을 추며 청년과 교감했다. 윤정수는 김태원, 돈스도 뮤지션이라 밝히며 합동 공연을 제안했다.
이에 한채영도 거들고 나섰다. 아까부터 흥얼거렸던 '얼음왕국'의 OST '렛잇고'를 불렀던 것. 고음이 올라가지 않아 음이탈을 했고, 반주자들은 반주 하기를 포기했지만 한채영을 끝까지 부르며 웃음(?)을 선사했다. 윤정수는 "사람들 다 간다. 2절은 부르지 마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한채영은 윤정수와 함께 말춤을 추며 흥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청년과 돈을 나눠가진 출연진들은 식사 후 얼음물 수영대회에 참여했다. 윤정수와 돈스가 먼저 출전했고, 두 사람은 얼음물을 헤치며 완주했다.
한채영은 여자부에 참가했지만, 도중에 다리에 힘이 풀려 멈췄다. 이를 안타깝게 보던 윤정수는 "조금만 힘을 내라. 다 왔다"고 응원했다. 같이 경기를 하던 선수들도 가는 것을 멈추고 한채영이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응원했다. 한채영은 응원 속에 비록 꼴지지만 완주해 박수를 받았다.
한채영은 "진짜 힘들었다"며 "이제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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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지의 마법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