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애가 진행자가 아닌 가창자로 MBC에 돌아왔다. 무려 7년만의 친정복귀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선 경복궁과 오페라하우스가 1라운드 대결을 펼쳤다.
경복궁과 오페라하우스는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를 열창하며 감미로운 보이스를 들려줬다. 두 사람의 달달한 호흡은 판정단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는 정확한 발음과 곧은 자세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워너원 라이관린은 "오페라하우스는 리포터 같다"고 말했으며 김구라는 "문지애 아나운서일 것이다"라고 추측했다.
그 결과 경복궁이 승리했고 오페라하우스는 복면을 벗게 됐다. 오페라하우스는 김구라의 말대로 문지애 아나운서였다. 김구라를 비롯한 판정단은 기뻐하면서도 문지애의 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6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문지애는 '9시 뉴스데스크' '불만제로', '일밤-신입사원' 등 시사, 교양,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MBC 간판 아나운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 문지애는 지난 2013년 MBC 장기파업 이후 제대로 복귀할 수 없게 되자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현재 그는 FNC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문지애가 MBC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약 7년만이다. 이에 '복면가왕' 출연은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을 터.
문지애는 "MBC가 다시 좋은 친구가 됐다. 7년만의 MBC 무대다. 라디오를 하긴 했지만 TV출연은 7년만이다. 눈물이 날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응원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 문지애의 MBC 복귀를 환영하며 다른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길 바란다는 반응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친정에 복귀한 문지애. 이날 '복면가왕'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댄스, 성대모사 등 남다른 끼를 발산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