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치 못한 실력자가 등장했다. 바로 배우 김기두.
지난 2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선 '붉은 천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투우사'와 '허를 찌르는 강렬한 보이스 검투사'가 1라운드 대결을 벌였다.
투우사와 검투사는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열창하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고 판정단은 당연히 모두 가수일 것이라 추측했다.
그 결과 아쉽게도 투우사가 검투사에 패배해 복면을 벗게 됐다. 이어 투우사는 솔로곡으로 에메랄드 캐슬의 '발걸음'을 선곡했다.
복면을 벗어던진 투우사는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21년차 배우 김기두였던 것. 판정단과 방청객들은 김기두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김기두는 "가면을 벗고 싶지 않았다. 복면이 너무 잘생겼더라. 대기실에서 사진을 500장 정도 찍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기두는 "노래를 한번도 배운 적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그는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무명을 깼다. 이어 '도깨비'까지 찍으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청자 분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 보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기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판정단에게 칭찬이 아니라 극찬을 받았다. 너무 기쁘고 감사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같은 김기두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도 뜨거운 호평을 얻었다. 시청자들도 당연히 가수라고 짐작했던 것. 몇몇 네티즌들은 음원발매 요청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또 오해영', '도깨비' 등에서 감초로 주목을 받은 김기두. 이날 '복면가왕'에선 완벽한 반전의 주인공이었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복면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