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4인방이 이승기의 인생스승인 이선희를 만났다.
27일 방송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10번째 스승인 이선희를 만나러 향하는 4인방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제작진은 "오늘이 몇 번째 사부인지 아느냐"고 물었고 멤버들은 벌써 10번째 사부를 만난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이들은 이어 각자의 인생사부를 이야기했다. 먼저 이상윤은 배우 천호진을, 양세형은 박승대 사장과 개그맨 전유성을, 이승기는 가수 이선희를, 육성재는 가수 김동률과 자신의 아버지를 꼽았다.
이후 10전째 스승에 대한 힌트가 공개됐고, 이를 전달해줄 이로 '집사부일체' 첫 번째 스승이었던 가수 전인권이 깜짝 등장했다. 전인권은 "가수다", "여자라고 하면 안 되지?" 등의 발언으로 멤버들이 이선희를 짐작하게 만들었고, 양세형은 "이러다 이름까지 말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했다.
결국 10번째 스승으로 이선희를 확신한 이승기는 자신 있게 그의 집으로 향했고, 이선희는 "내가 긴장했다"면서 쑥스러워해 시선을 모았다. 이에 이승기는 "데뷔하기 전 여기서 합숙을 했다. 여기 이 한강뷰를 보면서 노래연습을 했는데 추억이 떠오르는 것 같다"며 이선희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특히 멤버들은 이선희의 조용한 목소리에 주목했고 이선희는 "목을 위해서다. 무대에서 조금 더 집약된 목소리를 내려면 에너지를 아껴야 하니까.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는데 노래를 시작하면서 점점 이렇게 됐다. 한 일을 오래 한다는 건 절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인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감동시켰다.
이선희는 "머리털 뽑힐 때 이상윤 씨의 참을성이 인상적이더라. 감각이 없다기 보다 이탈했다는 느낌?"이라며 이상윤에 관심을 보였고 이상윤은 "제 스타일인 것 같다. 많이 배워가겠다"고 화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멤버들은 이선희의 집을 구경했고 집안 곳곳에서도 그의 절제가 가득한 생활습관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최근 많이 듣는 시조창을 들려준 이선희는 "내가 이걸 부르면서 내 안에서 수련이 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우승자는 내 무대에 같이 서게 해주겠다"면서 멤버들과 즉석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그는 "우승자는 내일 (하산할 때) 밝히겠다"고 공지한 뒤 "나도 '식구들이랑 하루쯤을 놀까?'라는 내적 갈등이 심하다. 그래도 가수로서 절제하면서 살아온 것에 대해 충분히 보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다는 가수가 몇이나 되겠나. 내가 절제해서 무대에서 더 쏟아낼 수 있는 게 가수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이선희는 멤버들을 위해 식사를 대접했고 건강을 생각한 그의 '풀잎 식사'가 다시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면서 이선희는 최근 북한에서 진행한 평양 공연 비하인드스토리도 전했다. 공연 뒤풀이 때 '잘 관리하셔서 공연 계속 봤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 이어 방송 말미, 이선희가 초대한 특별 손님이 등장해 다음화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 nahee@osen.co.kr
[사진] '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