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시라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 '이별이 떠났다'가 성공적으로 첫 방송을 마쳤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1~4부는 전국 기준 5.6%, 7.4%, 7%, 7.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동시간대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시크릿마더'(4.3%, 5.1%, 5.9%, 6.9%)보다 높은 성적이다.
'이별이 떠났다'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너무나도 다른 두 여자의 동거를 통해 엄마가 되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통의 순간, 엄마가 되는 순간에 감내해야 하는 수치스러움들을 함께 겪어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별이 떠났다'로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채시라는 남편 한상진(이성재 분)의 외도로 인해 큰 상처를 입게 된 서영희 역을 맡았다. 채시라는 뼈아픈 과거로 인해 회한에 가득찬 서영희라는 인물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표현해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런 채시라와 연기 호흡을 맞추는 인물은 바로 정효 역의 조보아다. 정효는 서영희의 아들인 한민수(이준영 분)의 여자친구. 21살 덜컥 임신을 해 버린 준비되지 않은 엄마 정효는 아이를 지우지도, 그렇다고 낳는 것도 상상하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하다, 혼자 산다던 민수의 엄마, 서영희를 찾아갔다.
"수술이 끝나고 몸이 회복될 때까지 이곳에 머무르겠다"며 당찬 동거신청을 한 정효와 끝끝내 정효를 내치지 못한 서영희가 앞으로 보여줄 고부 관계, 그리고 엄마의 이야기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보아를 향한 시청자들의 평가 역시 좋다. 갑작스러운 임신에 괴로워 하는 것은 물론 낙태 직전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조보아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극대화시켰다. 조보아의 안정적인 연기력 덕분에 이 장면이 더욱 먹먹하게 다가왔다는 평이다. 이에 "조보아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조보아의 재발견" 등의 호평이 더해졌다. /parkjy@osen.co.kr
[사진] '이별이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