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아이콘의 마음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던 시간이었다.
26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생중계된 '자제제작 아이콘TV'에서는 문갑도에서 펼쳐진 '삼시세끼' 패러디 '윤형세끼'부터 건강검진, 최면 치료 에피소드가 펼쳐졌다.
비아이는 또 등산에 나섰다. 이번엔 윤형과 함께 전망대로 향했다. 윤형은 비아이에게 걷다가 "날 불러줄래?"라며 설정샷을 남겼다. 비아이는 "나 여기 좋아. 하와이보다 좋은 것 같아. '리틀 포레스트' 느낌 나. 이게 다인 거 아냐. 너무 좋다"고 전했고, 윤형도 이에 공감했다. 바비, 준회, 찬우, 진환은 함께 자전거 산책을 다녀왔다.
멤버들은 소고기 만찬을 즐겼다. 윤형은 맏형 진환을 챙겨주며 우정을 드러냈다. 바비는 "(고기 먹고 이대로 자면) 윤형에게 뽀뽀할 수도 있다"고 말했으나, 윤형은 아침 당번 복불복을 선언했다.
미션은 비아이가 혼잣말로 말했던 '담력 훈련'이었다. 멤버들은 무서워서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윤형은 "귀신 담력 훈련이 아니라 복불복 게임이다"고 말했으나, 바비는 "그럼 여기서 하면 되지 왜 저기다가 갖다 놨냐"며 울먹였다.
각각 멤버들은 공을 가져오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공을 열어서 '당첨'이 나온 두 명의 멤버는 아침 당번이 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오골계 사이에서 달걀을 가져오기까지 해야 했다. 긴장감 속에서 준회, 동혁, 찬우까지 막내 3인방은 면제권을 먼저 뽑았다. 메인 피디인 윤형도 면제를 뽑으면서 남은 면제권은 단 한 장 남겨진 가운데, 진환까지 '면제 보이'가 됐다. 즉 비아이와 바비가 아침 당번으로 꼽혔다. 두 사람이 어렵게 가져온 달걀로 프라이, 라면을 먹으며 배를 든든하게 채웠다.
동혁은 "처음에 왔을 때는 '아 뭔데' 이랬는데 하면 할수록 사람이 적응이 되더라 여기에"라고 말했다. 윤형은 "나는 감동이었던 게 여기 분들 너무 정감 있으시다"며 좋아했다.
한편 아이콘 멤버들은 바쁘게 살아온 만큼 건강검진을 받기로 했다. 배달 음식, 인스턴트 음식 등을 주로 먹는 멤버들은 전날 밤 금식으로 인해 배고픔을 호소했다. 바비는 심지어 "정수기 물까지 맛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진환은 다음 회차 미팅을 위해 건강검진에 불참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키를 제기 위해 진실의 기계 위에 올라갔다. 다들 키를 키워보겠다며 목을 빼고 급하게 스트레칭에 나섰다. 준회는 "내가 몸무게가 왜 이렇게 나오지?"라며 고민을 털어놨고, 동혁은 "내가 데뷔초 영상 봐도 찌긴 했다"고 말했다.
키와 몸무게를 재고, 피 검사를 마친 멤버들은 수면 위내시경을 받았다. 찬우와 윤형이 가장 먼저 나섰다. 멤버들은 옹알이를 하며 내시경을 받았다. 비아이는 찬우가 침을 흘리고 있다며 웃었는데, 다음 타자가 바로 비아이였다. 찬우는 "작가님 제가 수면마취 30%, 35% 깼는데. 차예요? 아! 작가님이 아니구나. 제가 아이콘에서 멘탈잡기로 유명하다. 저 침흘렸죠?"라며 자꾸 일어나려고 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찬우는 카메라 감독에게 말을 걸더니 딸꾹질을 했다. 그의 취한 말투에 동혁은 잘 달래서 재웠다.
윤형은 얌전히 잠든 반면, 비아이도 "나 수면내시경 했나? 가사 썼는데 기억이 안 나네"라며 취한 말투로 말을 걸었다. 특히 비아이는 "나 횡설수설했어요? 그거 분량 나왔어요?"라며 분량을 책임졌다.
바비는 "헛소리하게 된다"고, 준회는 "입에 아직 호스 넣기 전이지? 술 먹고 잘 잔 느낌이다. 이게 진정한 블랙아웃이다"고 말했다.
검진 결과 찬우는 건강한 편이지만 나이에 비해 골밀도가 낮은 편이라고 했다. 윤형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만 건강하다고 했다. 비아이는 "검사 결과가 깨끗하다"며 위까지 건강하다는 말에 기뻐했다. 그러나 바비는 위의 염증이 발견됐다.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준회는 "고혈압 전단계다. 혈압이 정상보다 약간 높다. 스트레스를 좀 받으시나보다. 역류성 식도염 식견이 있다"는 말을 들어 역시 식습관 개선이 필요했다.
연이어 멤버들은 최면으로 마음 치료에 나섰다. 회의에서 최면에 많은 관심을 보인 바. 교수님은 "심리를 불안한 걸 안정시키는 목적으로 한다"며 최면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나선 바비는 유치원 때로 돌아갔다. 넘어진 걸 보고 웃기다며 웃음 지었다. 초대하고 싶은 사람으로 형을 꼽은 바비는 "최근에 아기가 생겼다. 그래서 형이 많이 생각나고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해주고 싶은 말로는 "걱정하지마"였고,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고맙다"였다. 바비는 활짝 웃다가 형 생각에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짠하게 했다.
동혁은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이 있던 시절로 향했다. 동혁은 최면 속에서 아버지를 떠올리며 오열했고, 밖에서 보고 있던 멤버들도 함께 울컥했다. 장난감 블록을 만드는 추억을 떠올리고, 같이 만드는 아버지의 표정을 쓸쓸했다고 전했다. 동혁은 가장 듣고 싶었던 말로 "고생했다"를, 가장 하고 싶은 말로는 "미안해요.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준회는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떠나려고 했지만 최면이 걸리지 않아 실패했다. 비아이는 전생으로 떠났다. 삿갓을 쓰고 있고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직업도 집도 없다고 말했다. 산에서 돌 위에 있으며 자유로웠다고 덧붙였다. 반면 윤형은 궁궐에서 살고 있으며 왕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결혼할 관계인 여자가 드레스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환은 "말을 잘 못하겠다"며 입을 벌리고 말했다. 무엇이 당신을 힘들게 하냐는 질문에 치과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진환은 "침을 흘린다"며 진심으로 치과 치료를 받는 것처럼 힘들어했다. 이어 멤버들에게 섭섭했던 게 있냐는 질문에 "가끔 형이란 걸 알았으면 좋겠다.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고마워 형"이었다. 멤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뭐냐는 질문에 갑자기 오열한 진환은 "얘들아 형이 바르게 서 있을게"라고 말해 동생들의 마음을 울렸다. 바비는 "진환이 형이 있어서 아이콘이 있는 거다. 그형은 맏형이다"고 말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V앱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