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포증인 설인아, 벌레공포증인 서은광, 이 두 사람을 챙기기 바쁜 한은정이었다. 쉽지 않은 육지생존을 예고했다.
25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in 멕시코' 선상생존에 이어 육지생존도 성공할까.
선상에서 잠을 설친 은정은 갑자기 분노의 톱질을 시작, 코코넛을 까기 시작했다. 코코넛 국물로 해물조림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정글최초 선상조식 타임, 코코넛 조림 소스의 해산물 찜은 비주얼만 봐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를 시식한 멤버들은 "장난 아니다, 진짜 맛있다, 역대 먹은 것 중에 최고"면서 "버터오징어의 천배의 맛, 최고급 레스토랑 셰프가 특제소스로 만든 맛"이라며 뜨겁게 박수쳤다.
선상위 첫 만찬, 감동의 맛을 만끽하는 사이 선상생존도 막을 내렸다. 낭만과 모험을 경험한, 쉽지 않았던 캐리비언 해적 24시간 선상 생존에 성공했다.
이를 이어, 유카탄 반도 생존이 시작됐다. 바다면 바다, 육지면 육지, 각개전투로 본격 거친 생존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육지생존이었다. 멤버들은 이동하면서 "배가 좋은 것 같다"라며 강렬한 태양 빛에 눈부셔했다. 땅에서 역시 흔들린다며 멀미를 호소했다.
정글자매 인아는 은정의 짐을 대신 들어주며 살뜰히 챙기겼다. 현식, 만석, 정원은 헌터 삼총사로 변신해 바다사냥을 떠나기로 했다. 바다의 헌터가 된 3인방, 하지만 작살이 없는 탓에 쉽지 않았다. 고동만 딸 수 있었던 것. 세 사람은 "남자는 고동"이라 외치면서도 민망해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병만의 전두지휘아래 은정, 조타, 은광, 인아는 집짓기를 시작했다. 이때, 인아는 새의 사체를 보고 경악, 인아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무서워했다. 인아는 "새는 무조건 무섭다"며 어릴 때 생긴 새공포증 사연을 전했다. 이와 달리, 은정은 죽은 새를 들어올렸고, 인아는 줄행랑치며 도망쳤다.
은정은 은광에게 야자잎과 코코넛을 따달라고 부타했다. 하지만 나무에 붙은 작은 개미와 거미에 은광은 얼음, 움직이지 못했다. 은광은 벌레 공포증이 있었던 것이다. 정글에서 극복하려했지만 쉽지 않았다. 은광이 무서워하자 은정은 자신이 하겠다고 했고, 은광은 기다렸다는 듯이 서둘러 도망쳤다.
새와 벌레를 무서워하는 두 사람 대신, 은정이 대신 올라가 파워 톱질을 시작, 또 한번 걸크러시를 뽐냈다.
거침없이 시원시원한 정글대포 은정 덕분에 야자잎에 이어, 코코넛까지 한가득 획득했다. 은광은 "거의 부족장님이다"라며 감탄했다.
육지 탐사로 변신한 세 사람은 점점 험해진 정글로드로 다가갔다. 은광은 벌레에 또 한 번 기겁, 이때, 몸에 붙은 수상한 벌레들을 발견했다. 특히 엉덩이 애매한 부분에 벌레들이 붙어있자 은정은 "언니가 만져도 되니?"라고 물으며 이를 떼줬다. 마치 두 사람의 엄마가 된 듯한 모습이었다.
은정은 인아에겐 "언니가 앞정 설테니 뒤로 다라와라"고 말했고, 은광에겐 "벌레때문에 누나가 먼저가겠다"며 길터주랴 두 사람을 챙겨주랴 바빴다. 손이 가는 두 사람과 함께 할, 피할 수 없는 숙명에 놓인 은정의 모습이 방송에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세 사람은 금단의 지역까지 더 깊숙하게 들어갔다. 방심은 금물인 정글, 은정은 "뱀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해라"고 말했고, 인아는 "뱀 나오면 언니가 잡아줘요?"라고 물었다. 이때, 진짜 뱀이 나타나 인아는 소리를 지르며 경악하는 모습이 그려져, 선상생존 만큼 쉽지 않은 육지생존 역시 성공할 수 있을지 다음편에 대한 쫄깃한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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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