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처럼 우리도"..'선을 넘는 녀석들', 베를린서 예습한 통일[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5.25 23: 01

"베를린은 가난하지만 섹시하다"
한반도에 평화 통일의 바람이 불어온 가운데 '선을 넘는 녀석들'이 독일에서 통일의 메시지를 느꼈다. 
25일 전파를 탄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 김구라, 차은우, 유병재, 이시영은 강사 설민석과 함께 독일 베를린을 탐방했다. 앞서 독일의 혁명, 분쟁, 반성을 배운 이들은 통일을 이룬 그곳에서 미래를 배우기로 했다. 

설민석은 "1940년대 말 독일은 동독과 서독으로 갈렸다. 자본주의 서독, 공산주의 동독으로 나뉘었는데 경제적 격차는 더욱 심해졌다. 동독 시민 250만 명이 탈주해 그걸 막으려는 베를린 장벽이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40km 길이의 담장이 바로 베를린 장벽이었다. 멤버들은 과거 검문소이자 만남의 광장이었던 곳을 통과하며 동독과 서독의 숨결을 느꼈다. 베를린 장벽이 허문 곳까지 직접 밟아보며 뜻깊은 경험을 쌓았다. 
설민석은 "1989년 여행 자유화 바람이 불면서 동독에서 새로운 여행법을 규정을 숙지하지 못해 즉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국경수비대는 대혼란에 빠졌고 결국 국경이 개방됐다. 양쪽 시민들이 벽을 부수고 공식 철거됐다"고 말했다.  
분단 당시 검문소였던 체크포인트 찰리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이들은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로 향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갤러리인 이곳에는 '형제의 키스' 작품이 가장 유명했다. 
이는 1979년 동독 창립 30주년 행사 당시 소련 서기장과 동독서기장이 실제 키스한 걸 풍자한 그림이다. 설민석은 "공산주의의 몰락을 풍자한 그림이다. 신이시여, 이 치명적 사랑에서 저를 구원하소서라고 적혀 있다"고 알렸다.
배가 출출해진 멤버들은 케밥을 먹으러 갔다. 터키 음식이지만 독일에 터키인들이 대거 모이며 베를린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것. 이들은 장인이 만든 케밥을 배부르게 먹으며 "맛있다"고 연신 감탄했다. 
 
냉전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30년 만에 붕괴 되면서 1990년 독일은 통일을 이뤘다. 그리고 베를린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을 그라피티 예술 골목으로 만드는 등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곳곳을 둘러보며 이시영은 "베를린은 가난하지만 섹시하다는 캐치프라이즈가 있다. 그 말이 딱인 도시 같다"며 감탄했다. 특히 차은우는 큐레이터의 설명을 멤버들에게 해석 전달해주는 등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이어 도시 한복판에 열린 부활절 마켓을 찾았다. 인형 뽑기를 즐기고 회전목마를 타며 동심으로 돌아갔다. 독일의 국민 간식인 커리 부어스트를 맛봤고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득템했다. 
유병재는 유난히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이탈리아 남자와 기념사진을 찍었고 한 외국 사진작가는 유병재에게 다가와 사진을 찍어주고 싶다고 했다. 유병재는 "와 유 러브 미"라고 물었고 외국인은 "크레이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멤버들은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러 갔다. 김구라는 "독일이 맥주가 유명한 이유는 안 좋은 물 때문이다. 석회질이 포함된 물 때문에 맥주를 다양하게 주조했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독일 맥주"라고 설명했다. 
유병재와 차은우는 베를린의 클럽 문화도 즐겼다. 유병재는 '얼굴 천재' 차은우와 함께해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초보 클러버인 두 사람은 30분 만에 나왔다. 앞서 즐겼던 관광이 더 재밌었다며 반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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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선을 넘는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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