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방구석1열' 유아인, 다시봐도 화나는 갑질왕 조태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5.26 07: 28

"역시 유아인, 여전히 유아인"
한국 영화에서 이보다 더 악한 인물이 또다시 나올까? 모두가 인정하는 갑질 끝판왕 '베테랑' 속 조태오다. 이를 유아인이 연기해서 더욱 실감났을 터다. 
25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영화 '베테랑'과 '군도: 민란의 시대'를 통해 갑질이 판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꼬집었다. '베테랑'에선 유아인이, '군도'에선 강동원이 악역을 맡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베테랑'에서 유아인은 재벌3세 조태오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상습폭행, 마약, 살인교사 등 온갖 나쁜 짓을 골라하는 망나니다. 첩의 아들이라는 자격지심이 나약한 사람들을 짓밟고 괴롭히는 성격으로 변질됐다. 
너무 센 악역이라 여러 배우들이 거절했다고. 류승완 감독은 유아인에게 시나리오를 순화해서 줬지만 유아인이 오히려 더 세게 가자고 해 악인 끝판왕 조태오가 탄생했다. 캐릭터와 작품을 완전히 꿰뚫어 본 유아인이었다. 
변영주 감독은 "유아인의 얼굴은 놀랍다. 악역일 땐 영혼이 없는 얼굴인데 선한 역할을 할 땐 영혼이 충만하다. 맡은 역할에 따라서 가장 밝은 면과 가장 어두운 면을 조율 잘하는 배우"라고 찬사를 보냈다. 
장윤주 역시 류승완 감독에 황정민x유아인의 캐스팅이라서 '베테랑'에 출연했다고. 그는 유아인에 관해 "'베테랑' 이후 각별한 사이가 됐다. '버닝' 시사회도 갔는데 사람 유아인은 참 매력이 많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조태오 캐릭터는 현실의 여러 재벌을 떠올리게 만든다. 최철원의 맷값 파문, 김승연 회장의 아들 보복 폭행, 조현아 조현민 이명희 등 한진가의 갑질 논란 등이 그것. 이 때문에 관객들은 더욱 '베테랑'에 몰입했고 조태오에 분노했다. 
유아인은 조태오로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했다. 2015년 8월 개봉작이라 약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유아인의 악한 연기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구석1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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