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두고 '파렴치한이 아니'라고 강조하던 가수 문문. 표절부터 몰래카메라 범죄까지. 그의 논란사를 짚어봤다.
문문의 대표곡인 '비행운'은 지난 해 음원차트의 마지막 역주행의 주인공이었다. 지난 2016년 11월 발표한 미니앨범 수록곡인 '비행운'은 발표 1년여 만에 음원차트에 등장하면서 주목받았던 것. 윤종신과 멜로망스에 이어 '좋은 음악의 힘으로 역주행을 이끈 좋은 사례'로 꼽히며 칭송받았다.
하지만 논란이 불거졌다. '비행운'의 가사 중 '나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라는 부분이 김애란 작가의 소설 '비행운'의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라는 문장과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표절 논란에 휩싸였던 것.
일각에서는 '오마주'란 시선이 존재했지만, 이를 무색케 하는 진짜 문제는 그의 태도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멜론 리뷰창 댓글을 캡처한 후 "나는 멘탈이 강한 사람도 아니고 쿨하게 넘길 수 있는 아량도 없다. 이런 글들에 많이 많이 흔들린다"고 말문을 연 후 "차라리 외모와 실력을 지적해달라. 저는 그렇게 파렴치한 사람이 아니다. 가난하게 음악 하는 사람에게 벌 아닌 기운을 달라. 이런 얘기가 많아지면 더 이상 음악 못한다"고 감정적으로 대응했다.
렇듯 미흡한 초기 대응에 적절치 못한 꼿꼿한 태도로 표절 논란은 더욱 심화 됐고, 문문은 사태가 심각해지자 제대로 된 사과문을 올렸다. "이번 일로 아직 제 그릇이 많이 모자라다고 느꼈다"라는 사과문을 통해 문문은 표절을 인정했으며 출판사 및 원작자와 얘기 끝에 앨범 소개에 소설 ‘비행운’의 일부를 인용했다고 적는 것으로 표절 논란은 일단락 됐던 바다.
또 하나의 사건은 그룹 샤이니 멤버였던 故종현을 신곡 홍보에 이용했다는 논란이었다. 당시 문문은 종현이 사망한 다음날이자 자신의 신곡 발매 당일에 "하루만 더 노래를 일찍 냈더라면 혹시라도 위안을 드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생겨났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그동안 애쓰셨습니다. 노래 부르신 대로 편히 쉬시기를"이라는 글을 남겨 뭇매를 맞았다. 결국 고인을 위하는 척, 자의식 과잉의 신곡 홍보라는 비난이 쏟아졌던 것. 결국 문문은 해당글을 삭제했다.
한편, 25일 문문이 약 2년 전 공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문문은 당시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며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2017년 11월 하우스 오브 뮤직 측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하우스 오브 뮤직 측은 24일 문문과 해당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문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