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문문의 몰카 범죄 전력이 드러나 소속사와의 전속 계약이 해지됐다.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범죄 사실을 숨기고 소속사를 이적한 사실이 공개돼 비난을 받고 있다.
하우스 오브 뮤직 측은 25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문문과 전속계약 전에 일어났던 사건으로 당사에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며, 사실 확인 즉시 전속계약을 파기하고, 전 일정을 취소했다"며 문문의 몰카 범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가수 문문은 지난 2016년 8월 서울 강남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돼 처벌을 받았다.
당시 문문은 경찰 조사를 통해 혐의를 일부 인정했으며,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으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현재도 집행유예 기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문문은 지난해 11월 하우스 오브 뮤직과 전속 계약을 진행하며 자신의 범죄를 숨겼다. 집행유예 기간 중 소속사를 옮기고 활동을 지속한 것.
2016년 7월 싱글 '문, 문'으로 데뷔한 문문은 데뷔하고 한 달 만인 그해 8월 몰카 범죄를 저지른 셈이다. 데뷔 직후 끔찍한 몰카 범죄를 일으킨 것도 모자라, 뻔뻔하게 활동을 이어갔으며, 소속사도 옮긴 것이다. 지난 2년간 이러한 사실을 숨긴 채 신곡을 발표하고 공연을 했으니 대중의 분노도 커질 수 밖에.
문문의 몰카 범죄는 하우스 오브 뮤직과 전속 계약 전에 발생한 사건으로, 소속사도 이를 모르고 있었다. 뒤늦게 범죄 전력을 확인하고 지난 24일 곧바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인디씬 유망주에서 몰카범으로 추락한 문문. 이로 인해 그를 향한 비난 여론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문문은 지난 2016년 7월 싱글 '문, 문'으로 데뷔한 후 지난해 12월 첫 번째 정규 앨범 '긴 시'를 비롯 총 7장의 앨범을 발표, '비행운', '애월', '물감', '사람없인 사람으로 못 살아요' 등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달하는 자작곡으로 사랑받았다.
더불어 영국 밴드 '나씽 벗 띠브스(Nothing but Thieves)'의 첫 단독 내한 공연 무대에 오프닝 게스트에 오르고,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컬래버레이션곡 '우아한 세계'를 선보였다. 여기에 지난 3월 '에덴(EDEN)'을 발표해 독특한 감성을 선보였고, 최근 신보 '아카시아'를 발표하기도 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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