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토리'가 '택시운전사', '1987'에 이어 뜨거운 실화로 스크린을 찾는다.
'허스토리'(민규동 감독)는 오는 6월 말 개봉, 영화보다 더 뜨거운 실화로 극장가에 커다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로,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지금껏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관부 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사상 최초로 관부 재판 실화 소재를 다룬 '허스토리'는 6년에 걸쳐 시모노세키와 부산을 오가며 재판을 이끌어간 사람들의 치열했던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피해자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았던 1990년대, 수많은 시련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힘겹게 용기 내어 시모노세키로 향한 원고단과 그들의 뒤를 든든하게 지키며 응원한 사람들의 실화는 가슴을 뜨겁게 울린다. 또한 관부 재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로 진행된 재판 중 일본 정부로부터 배상 판결을 받아낸 유일한 재판으로 기록되어 있어 더욱 깊은 의미를 전한다. 일본 정부에 당당하게 맞서 싸운 재판 실화를 묵직한 울림으로 전하는 배우들의 빛나는 열연은 전 세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택시운전사', '1987' 등 실화를 그린 영화들이 의미있는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 현장 취재를 통해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도왔던 택시 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그린 '택시운전사'는 정부에 맞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흥행에 성공하며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같은 해 개봉했던 '1987'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6월 항쟁을 모티프로 해 당시 은폐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를 냈던 사람들의 실화를 통해 역사를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감동을 전했다.
이처럼 뜨거운 용기로 이뤄낸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관객의 끊임없는 사랑과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은 관부 재판을 소재로 한 '허스토리'가 강렬한 울림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허스토리'는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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