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가 31시간 38분 동안 낚시를 하는 집념과 열정을 보여줘 놀라움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 개그맨 지상렬과 최현석 셰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붕어의 신'을 가리는 '춘계 천하제일(天下第一) 붕어낚시대회'를 개최했다. 평소 민물낚시에 큰 자신감을 보였던 지상렬과 최현석은 '붕어의 신'으로 등극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토종 3짜, 떡붕어 4짜를 잡아야 황금배지를 획득할 수 있다.
3시간이 지나도 아무에게도 입질이 오지 않았다. 이덕화는 "수심이 너무 얕다"고 했다.
잠시 수다 타임. 장 피디가 "한은정이 게스트로 나왔는데 해외를 본인이 게스트로 가겠다고 했다"고 떡밥을 던졌다. 최현석은 "내가 연어 요리를 기가 막히게 한다"고 해외출조권에 욕심을 냈다. 지상렬도 이경규에게 "형님 알래스카 누굽니까 현석아 서운하게 생각하지마. 한명 밖에 못가니까"라고 말했다. 장피디는 "번외로 두 분중에 큰거 잡으시는 분"이라고 했다.
6시간이 지나도 전혀 기미가 없었다.
점심 식사 후 후반전 시작. 입질은 여전히 없었다. 지상렬은 "말뚝이다"고 했다. 마이크로닷은 "걱정이 된다"고 했다. 이덕화는 "햇빛에 시달려"라고 했다. 이경규는 "이 바람"이라고 투덜거렸다.
오후6시가 되자 붕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경규에게 붕어 입질이 왔지만 놓쳤다. "아 속터져, 아 공황장애"라고 아쉬워했다. 지상렬은 "아, 입질을 한번도 못 받네"라고 했다. "형님 낚시하다가 우울증 오겠어요" "이게 아오지야. 라면 반쪽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후 8시, 9시, 10시를 훌쩍 넘겼다. 이경규는 "제일 폭삭 망한 낚시대회, 울고 싶어라"라고 말했다. 이덕화는 "물 올라왔고 한 시간안에 나온다"고 했다.
AM 12:10. 이덕화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중간에 가야했다. 15시간 낚시 후 철수. 이후 이경규 최현석 지상렬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마이크로닷이 잠들었다.
결국 이경규 지상렬 최현석이 새벽을 맞이했다. 22시간이 흘렀다. 김프로가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드디어 김프로가 토종 붕어를 잡아 올렸다. 지상렬이 "제로 아니야. 브라보"라며 박수를 보냈다. 39cm였다. 종료 한시간 전에 잡은 황금빛 토종 붕어였다.
종료 1시간 전. 이경규와 지상렬이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결국 잡지 못했고 24시간 지옥의 붕어낚시 대회가 끝났다.
다음날 이경규는 다시 붕어 낚시에 도전했다. 3일만에 제대로 된 입질. 29cm 토종붕어를 잡았다. 연이어 34cm 붕어도 잡아 올렸다. 그날 밤 이경규는 31시간 38분만에 몬스터급 붕어를 잡아 올렸다. 42cm 떡붕어였다. 이경규는 "드론! 인생붕어다"를 외쳤다.
제1회 붕어 낚시대회 시상식. 박진철 프로가 특별시상자로 참석했다. 6등 참가상은 마이크로닷, 공동 4위는 묵언상 최현석과 밤샘상 지상렬이었다. 3위는 끈기상으로 이덕화, 2위는 뜨거운 열정상 이경규, 1위는 붕신 김태우 프로였다. 김 프로가 황금배지를 받았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