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대군' 손지현 "루시개 야생美, '늑대소년' 송중기 보며 공부"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5.26 15: 14

(Oh!커피 한 잔①에 이어) '대군' 손지현이 드라마 종영 소감과 다양한 촬영 비하인드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손지현은 최근 종영한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극본 조현경/ 연출 김정민, 이하 대군)에서 극 중 짐승에 가까운 본능을 가진 여진족 소녀 루시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그는 뛰어난 무술 실력과 감동적인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상황. '대군' 또한 마지막회가 자체최고시청률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에 대해 손지현은 최근 OSEN과 진행한 '대군' 종영 인터뷰에서 "이렇게 재밌었던 현장이 그동안 없어서 많이 그리울 것 같다"면서 "손지현으로서 좋은 시작점이 된 것 같아 제겐 특별한 작품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대군'은 오디션을 봐서 합류하게 됐다. 제가 너무 열정적으로 하고 싶다고 어필해 캐스팅된 게 아닌가 싶다"면서 "오디션을 볼 때 감독님과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다른 사람들이 20분 정도 오디션을 봤다면 전 2시간이나 대화를 나눴다. 결국 감독님이 제안해주셔서 바로 하겠다고 했고 시놉시스를 봤는데 루시개의 사연이 제 마음에 와닿았다. 누구한테도 사랑받지 못한 환경에서 자란 소녀가 따뜻한 인연인 이휘(윤시윤 분)을 믿고 고향도 버린 채 순정을 다 바쳐서 사랑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라고 '대군'과 함께하게 된 비하인드스토리를 전했다. 
무엇보다 손지현은 여진족 소녀인 루시개를 표현하기 위해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 감탄을 자아냈다. "오히려 그런 부분이 있어 루시개가 더 좋았다"고 밝힌 그는 "저는 지금 시작하는 단계인데 루시개를 통해 제가 얼마나 열심히 할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루시개의 야생적이고 이국적인 면을 살리고 싶어서 무협 영화나 '늑대소년' 등의 자료들을 찾아봤고 액션스쿨도 다녔다. 또 토끼를 개걸스럽게 먹기 위해 닭고기로 연습했다"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러한 손지현의 노력 중에서도 시청자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던 건 그의 미모를 가려준 '때칠 분장'이었다. 이에 대해 손지현은 "제가 생각한 루시개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때칠 분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사실 촬영 전 찾아본 자료들을 통해 그러한 분장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있었다. 송중기 오빠도 '늑대소년'에서 감자를 흙이랑 함께 먹더라. 저도 그 정도는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절 알던 지인분들은 다들 너무 웃기다고 하시더라. 반대로 루시개로 계속 봐오던 윤시윤 오빠는 종방연 때 '네가 이렇게 생겼었어?'하시면서 놀라워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손지현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췄던 윤시윤과 진세연 등의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윤시윤 오빠가 절 많이 이끌어주셨다. 제가 우는 연기를 앞두고 걱정을 하니까 '너를 믿고 하면 된다'고 다독여주시더라. 그런데 막상 끝나고 나니 '여배우인데 콧물은 닦아라'면서 절 웃게 만들어주셨다. 예능을 하셔서 그런지 확실히 예능감이 있으시더라", "촬영장에 계신 모든 분들이 도움을 주셨다. 진세연 씨도 정말 착해서 연기 호흡이 잘 맞았다" 등의 설명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끝으로 손지현은 "루시개의 엔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루시개가 죽을 땐 슬펐는데 그걸 많은 분들이 함께 아파해주시고 안타까워해주셔서 그 엔딩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답한 뒤, "제가 죽는 연기를 하는데 나머지 세 분이 정말 슬프게 우시더라. 정말 시체같이 보이기 위해 숨을 1분가량 참았다. 나중에 감독님께서 '죽는 연기를 잘 한다'고 칭찬해 주셨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손지현은 지난 2009년 포미닛의 리더 남지현으로 데뷔한 뒤 '핫이슈', '거울아 거울아', '뮤직', '미쳐' 등의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16년 포미닛이 해체의 길로 접어들자 1년여 동안 공백기를 가졌으며, 지난해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배우로 전향, 이후 남지현에서 손지현으로 개명해 활동 중이다.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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