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 아버지가 분노 조절 치료에도 결국 버럭했다.
23일 방송된 KBS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분노 조절 장애로 치료를 받는 김승현 아버지의 모습이 담겼다. 아버지는 사소한 일에 버럭했고, 김승현은 아버지의 그런면을 바꾸기 위해 심리치료사를 찾았다.
아버지는 "아들이 어느날 부모가 됐다. 그때부터 가슴에 응어리가 생겼고, 사소한 일에도 안에서 욱하고 올라오더라"고 말했다. 김승현은 "장남에게 기대가 많으셨는데, 다 내때문인 것 같다"고 미안해했다.
이날 치료사는 두 사람에게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한 뒤 '그래서 그랬구나'를 하라고 시켰다. 김승현은 아버지에게 비트 코인 같은 데 투자하지 마라고 했고, 아버지는 치료사 앞에서도 버럭하며 "왜 그런 이야기까지 하냐"고 말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 아버지는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가 보고 있는 채널을 돌리자 평소같으면 화를 냈지만, 이날은 그냥 보고만 있었다. 이어 어머니는 저녁으로 피자를 시켜먹자고 했고, 아버지는 "밥 하느라 힘들지? 하루쯤은 피자 먹자"고 해 식구들을 놀라게 했다.
밥을 먹으면서 김승현은 "아버지 이거로 식사 되겠냐"고 했지만, 아버지는 묵묵히 피자를 먹었다. 이후 어머니는 둘째 아들이 하는 고깃집에 가서 외식을 하자고 제안했고, 김승현 동생은 "아직 오픈을 안했다. 혼자 하려니 계속 미뤄진다"고 했다.
어머니는 버럭하며 "반년이 지났는데 아직 오픈 안했냐. 그래서 못 오게 했냐"고 말했다. 아버지는 참으며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했고, 어머니는 "지금 그게 할 말이냐"고 아버지를 나무랐다. 결국 아버지는 어머니의 계속된 타박에 화를 냈다. 어버지는 "한번에 바꾸기는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 bonbon@osen.co.kr
[사진] '살림남2'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