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출산을 경험하고 돌아온 배우 황정음이 복귀작 '훈남정음'을 통해 '더 황정음스러워진 로맨틱 코미디'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훈남정음'(극본 이재윤/ 연출 김유진) 제작발표회에는 김유진 PD를 비롯해 배우 남궁민, 황정음, 오윤아, 최태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훈남정음'은 사랑을 거부하는 비연애주의자 훈남(남궁민 분)과 사랑을 꿈꾸지만 팍팍한 현실에 연애포기자가 된 정음(황정음 분)이 연애불능 회원들의 솔로 탈출을 도와주다가 사랑에 빠져버린 코믹 로맨스다. 황정음은 극 중 국가대표 다이빙 선수 출신 커플 매니저인 정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특히 황정음의 경우, 지난 2016년 결혼해 지난해 8월 득남, 약 2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상황. 그는 "원래는 슬픈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래도 체크를 해보기 위해 대본을 읽었는데 첫 번째 읽었을 때 '우와'했고, 두 번째 읽었을 때 '해봐야겠다'라고 싶었고, 세 번째 읽었을때 대표님한테 '저 이거 하겠다'고 말했다"고 '훈남정음'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이어 엄마가 된 후 달라진 연기에 대해선 "다른 세계를 경험했기 때문에 (연기에서) 달라진 점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사실 저희 드라마가 로맨틱 코미디라 오히려 기존의 황정음스러운 모습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해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이 외에도 황정음은 지난 2011년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이후 약 7년 만에 재회한 남궁민에 대해 "당시 남궁민을 보면서 디테일하고 잘 계산된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계산적인 연기를 하는데 어떻게 저렇게 여유롭고 선한 성격을 가졌을까'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 내 이름이 들어간 '훈남정음'에 남궁민이 출연한다고 해서 유심히 봤는데 나에게도 캐스팅 제안이 들어와서 신기했다"고 이야기해 앞으로 보여줄 남다른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끝으로 "작가님께 '보물 같은 대본 잘 읽었다'라고 문자를 드렸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던 황정음. 이처럼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이 과연 이번 '훈남정음'을 통해서도 '로코퀸'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훈남정음'은 이날(2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