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전 세계 100개 국가와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고 배급사 CGV아트하우스가 23일 밝혔다.
‘버닝’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전 세계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프랑스,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에 사전 판매됐다. 이창동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각국 영화인들에게 높은 관심과 호평을 받은 것이다.
영화제 프리미어 시사 이후에는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베네룩스, 구소련연방, 터키 등의 국가에 추가 판매됐다는 배급사 측의 설명이다.
'버닝'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화인컷은 이날 “최근 해외 마켓 시장은 상업영화 이외에는 사전판매가 쉽지 않은데도 '버닝'은 풋티지 영상을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도 사전판매가 빠르게 이루어 진 데다, 영화를 본 후에, 또 시상식이 끝난 이후에 동시다발적으로 끊임없이 구매의사를 밝혀오고 있다"며 "대다수의 배급사들이 '버닝'의 극장 배급 계획을 전해오고 있다”고 현재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을 전했다.
이창동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작품성을 인정 받은 '버닝'은 각 나라별 중소 배급사부터 큰 배급사들까지 전 세계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2016)을 러시아 전역에 와이드 릴리즈한 러시아 배급사 Provzgylyad 사는 '버닝'의 7월 개봉을 공표했고, 이외에도 다르덴 형제의 '내일을 위한 시간'을 배급한 그리스 배급사 Seven Films, 봉준호 감독의 '마더', 자비에 돌란 감독의 '마미' 등 완성도 높은 예술영화를 전문으로 배급하는 프랑스 배급사Diaphana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대표 배급사들이 호감을 표시했다.
또한 약 100개 관의 극장을 소유한 호주의 Palace Films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영화를 구매하는데 우리의 극장을 통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많은 관객들이 볼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고 '밀정' '패터슨' 등을 배급하며 25년간 극장 배급에 주력하고 있는 영국의 Thunderbird Releasing는 "'버닝'을 통해 다시 한 번 한국 영화 열풍을 일으키겠다"고 전했다.
현재 '버닝'은 영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 그리스, 폴란드, 베네룩스, 구소련연방, 스웨덴, 터키, 등에 추가 판매를 마쳤으며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등과도 막판 협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어 유럽 지역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한 미국, 남미 등에서도 문의가 쇄도해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br813@nate.com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