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강민호, "관중석이 가득 차면 더욱 흥이 난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5.23 06: 02

"나는 만원 관중 체질이다. 관중석이 가득 차면 더욱 흥이 난다". 
강민호(삼성)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민호는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역전 투런 아치를 터뜨리며 10-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맛현'(이 맛에 현금질한다)이라는 신조어가 절로 떠오르는 활약이었다.
강민호는 3-4로 뒤진 7회 2사 1루서 롯데 세 번째 투수 오현택의 1구째 슬라이더(128km)를 잡아 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시즌 8호째. 이로써 강민호는 역대 32번째 개인 통산 800타점의 주인공에 등극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강민호는 "이적 후 처음으로 단상 인터뷰에 나섰는데 이곳에 처음 올 때보다 더욱 떨렸다.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시즌 첫 만원 관중이라고 들었다. 나는 만원 관중 체질이다. 관중석이 가득 차면 더욱 흥이 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단상 인터뷰에) 자주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강민호와의 일문일답. 
-올 시즌 최고의 홈런 아닌가. 
▲그런 것 같다. 오랜만에 짜릿한 홈런을 때려 그라운드를 돌면서 기분이 좋았다. 
-롯데 선발 듀브론트의 구위가 좋아 6회까지 점수를 얻지 못했는데. 
▲좋은 투수다. 직구가 힘있게 들어왔고 시즌 초반의 부진을 잊게 할 만큼 위력적인 공을 가진 투수였다. 
-홈런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오현택의 1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오현택의 주무기가 슬라이더다. 대기 타석에서 투 스트라이크가 될 때까지 슬라이더를 노리겠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같은 승리를 두고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표현한다. 
▲선수들도 계속 하는 이야기하는 게 우리가 현재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4,5위팀과 격차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좋은 흐름을 타지 못했기에 무서운 힘이 있다. 좋은 흐름을 탄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선발 윤성환과의 호흡은 어땠는가. 
▲구위는 괜찮았다. 결정적일 때 한가운데로 몰려 아쉽다. 내가 좀 더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요구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내가 미흡했다.  
-롯데전 상대 타율 1할에 불과했는데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이 나왔다. 
▲롯데전이라고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내 페이스 찾으려고 노력중이다. 요즘 들어 야구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 만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 과정을 겪고 나면 한 단계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계속 버티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적 후 첫 단상 인터뷰에 나섰다. 
▲이적 후 처음으로 단상 인터뷰에 나섰는데 이곳에 처음 올 때보다 더욱 떨렸다.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아주 좋았다. 오늘 시즌 첫 만원 관중이라고 들었다. 나는 만원 관중 체질이다. 관중석이 가득 차면 더욱 흥이 난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단상 인터뷰에) 자주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