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미스함무라비' 고아라, 진정한 판사·정의의 여신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8.05.23 06: 46

'미스 함무라비'에서 고아라가 정의의 여신으로 변신, 진정한 판사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2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연출 곽정환,극본 문유석)' 에서는 열혈초임 차오름(고아라 분)의 진심이 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차오름은 외할머니(김영옥 분)를 찾아갔다. 할머니 덕에 판사가 됐다며 부둥켜 안으며 애교를 부렸다.

이때 이모가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했다. 첫 재판임에도 판사가 이를 자르면서 증거를 가져오라고 한 것. 이모는 판사에게 겁이 난다며 자신없어했다.  짜증을 낸다는 말에 박차오름은 발끈, "내가 증인 신청서 써주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섰다. 할머니는 "이왕 판사된거 제대로 해봐라, 뒷감당은 내가 하겠다"며 차오름의 뒤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다음날 차오름은 출근, 이때 임바른도 출근했다. 차오름에게 냉랭한 태도를 일관하는 바른에게  차오름은 "솔직히 이곳에 화가나서 온 것"이라 말했다. 바른은 "여길 바꿔놓고 싶어 판사된 거냐, 권투를 빈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어 초임판사인 차오름의 첫 재판날이 다가왔다. 차오름은 "긴장되지만 안 떨리는 척 하고 있다"며 애써 웃었다.   첫 재판을 하기 위해 옷을 갖춰입은 차오름은, 설레고 긴장된 마음으로 향했다. 
이때, 맹사성(이철민 분)이 찾아왔다. 실무관인 윤지영(염지영 분)이 매일 야근하고 있어 이런 식이면 일 못한다는 것.  시정 안 되면 법원 노조에 정식으로 요구한단 것이었다.  차오름은 "공무원이니 해야할일"이라 대답, 하지만 이내 실무관인 윤지영의 속사정을 알게됐다.  싱글맘이라 야근 안하려 숨도 안 쉬고 일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맹사성은 그런 윤지영을 대신해 숨좀 쉬게해달라 부탁했다. 차오름은 그제서야 자신의 사람들을 챙기지 않았단 생각에 미안함이 몰려왔다. 
게다가 첫 재판에 의욕만 앞섰던 차오름은 의뢰인들의 양쪽 의견을 다 들어보지 않았던 탓에 실수를 연발했다. 오름은 "경솔했다,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차오름은 멋지게 해내고 싶었지만 실수 투성이인 자신을 답답해했다. 할머니에게 이 고민을 토로하자,  "실수는 고칠 수 있지만 아무 마음 없이 일하는 것이 무서운 것"이라고 조언, 차오름은 "마음만 앞서다 정작 함께 일하는 직원들 마음 생각지 못했다"며 후회했다. 
할머니는 "말로만 그러는 것 아니고 진심으로 자기편이란 것을 알려야한다, 함께 가야 멀리가는 것이니 조급하지 마라"며 위로했다.   다음날 차오름은 자신의 팬들을 챙기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자신때문에 힘들게 일했던 직원을 찾아가 직접 정리한 자료들을 보내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시 파이팅하며 일에 몰두한 차오름, 하지만 자꾸만 꼬여버리는 사건이 터졌다. 특히 박차오름은 사건 조정을 권하는 한세상의 말을 거역,  박차오름은 "오십보와 백보가 어떻게 같냐. 겨 묻은 것과 똥 묻은 것도 가려야한다"라고 반박했다.  적당히 타협시키는 것이 임무가 아니며, 형식적인 결론을 낼 수도 없다는 판단이었다.  한세상은 초임인 차오름을 괘씸하게 생각하며 "정의의 여신이 칼날을 휘둘러 보겠다는 거냐"면서 "네 멋대로 한 번 해봐, 눈먼 칼끝에 누가 찔리는지"란 말을 남긴 채 날을 세웠다.  선배의 호통에도 차오름은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꿋꿋이 싸웠다.  
 다시 시작된 재판. 고깃집에서 아들이 상처를 입자 소송을 제기한 원고는 박차오름의 설득에 입을 열었다. 
사실은 자신의 아들이 마음이 아픈 아이란 것. 그 말에 재판장은 고요해졌다.   또한 어릴 때 뜨거운 냄비에 데여서 숯불에 익히는 고기를 먹지 못한다는 아이에게 불판이 날아왔던 것이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를 듣던 고깃집 직원 역시 무서워서 거짓말을 했다며 고백, 고깃집 주인 역시 "제가 미쳤던 것 같다"라고 반성했다. 
첫 재판임에도 이 모든 것을 끌어낸 박차오름, 열혈 초임 판사가 일깨워준 진정한 판사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날을 세웠던 한세상 역시 "박판사 수고했다"고 인정해 줄 정도였다. 이는 바른 역시 깨닫게 했다. 바른은 "사람의 표정은 지우지만 사람의 마음까지 지우지 말아야하는데 보지 못했다"면서 "마음으로 보면 볼수 있는 것을 끝까지 눈을 떼지 않고 봐준 사람도 있는데"라며 차오름을 바라봤다.  
냉철하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판사란 직업에 앞서, 차오름은 판단하기 전 피해자들 뒤에서서 조용히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들어주는 판사였던 것이다. '정의'를 위해 진심으로 사건을 임하는 오름은, 진정한 판사의 본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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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스 함무라비'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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