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와 연기를 다 해내는 여주인공. '어바웃타임' 이성경이 그렇다.
22일 방송된 tvN 새 월화 드라마 '어바웃타임' 2회에서 최미카(이성경 분)는 브로드웨이를 접수하고 금의환향한 조재유(김동준 분) 천재 음악감독의 작품 오디션을 준비했다. 게다가 그 작품은 자신의 수명시계를 연장시킬 이도하(이상윤 분)가 제작하기에 일석이조였다.
최미카는 "최미카는 반드시 붙는다. 이도하도 잡고 무대에서도 선다. 반드시"라고 되뇌이며 연습에 집중했다. 그러는 사이 이도하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최미카의 존재감을 느끼며 혼란스러워했다. 머리로는 아니라고 이상한 여자라고 밀어냈지만 심장은 그에게 반응했다.
대망의 뮤지컬 오디션 당일. 최미카는 준비한 노래를 피아노 치며 열창했다. 심드렁하게 듣던 이도하는 무대 위 최미카에게 집중했다. 최미카의 노래를 들으며 "저 여자 노래가 내 심장을 두드리는 것 같은 기분도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릴 것 같은 기분도 허상"이라고 외면했지만.
최미카는 계속 이도하의 주변에서 맴돌았다. 집 앞까지 쫓아가선 "나랑 연애할래요? 너무 말도 안 되는 얘기고 내가 그런 상대고 그쪽이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거 아는데 만나다 싫증나면 언제든 끝내도 돈다. 귀찮게 안 하고 그땐 곁을 떠나겠다"며 고백했다.
이도하는 "놀다 버리란 얘기를 참 신파처럼 하네. 최미카 씨 보기보다 더 바닥이네. 혹시 나 좋아해요?"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최미카는 "필요해요"라고 진심을 담아 답했다. 놀란 이도하는 내 배경과 돈이 필요한 건지"물었고 최미카는 "부탁할게요"라고 애원했다.
그의 진심은 통했다. 경찰서에 가게 된 이도하와 최미카. 최미카는 이도하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다. 이도하는 "나한테 이도하는 전부고 희망이고 구원이다. 그러니까 가지 말아요 제발"이라고 말하는 최미카를 보며 "대체 뭐가 그렇게 절박한데"라고 미소 지었다.
이성경은 뮤지컬 앙상블 배우 최미카 역을 맡아 '어바웃타임'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다. 노래와 춤까지 소화하며 1회에 이어 2회 역시 여주인공으로서 제몫을 다했다. 실제로 피아노 치고 노래하고 춤 추는 실력이 되기에 가능한 일.
앞서 김형식 감독은 "이성경이 가진 매력들을 여기에서 다 방출할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무한 신뢰를 보냈다. 감독의 믿음에 이성경이 200% 응답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어바웃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