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 이상윤이 웃었다. 시청자들의 입꼬리도 동반 상승했다.
22일 방송된 tvN '어바웃타임' 2화에서 뮤지컬 제작사 대표인 이도하(이상윤 분)는 브로드웨이를 접수한 조재유(김동준 분) 음악감독의 작품을 따내기 위해 신경전을 벌였다. 캐스팅 권한을 두고 두 남자는 으르렁거렸다.
이도하는 비즈니스에 있어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인물. 그래서 비서 박우진(강기둥 분) 외에는 그를 커버할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심장을 뛰게 만든 이가 바로 최미카(이성경 분)였다. 이도하는 헛것까지 볼 정도로 최미카를 무척 신경 썼다.
결국 그는 닥터인 친구(태인호 분)에게 "그 여자 이상해. 처음 봤을 때부터 느닷없이 들이대서 사람 놀라게 하질 않나. 술 취해서 진상을 부리지 않나"라며 상담을 받았다. 최미카 얘기를 하면서 이도하의 심장은 크게 요동쳤다.
닥터박은 "난 최미카 씨가 신경 쓰인다는 걸로 들리네"라고 진단했고 이도하는 "신경 쓰이는 게 아니라 이상하다고"라며 발끈했다. 닥터박은 "심장은 네 머리랑 다른 것 같아. 제대로 잘 관찰해 봐. 불안인지 공포인지 아니면 또 다른 뭐가 있는 건지"라고 조언했다.
머리로는 아니라고 하면서 심장과 온 신경은 최미카를 향했다. 오디션 현장에서 최미카의 노래를 들은 이도하는 "저 여자 노래가 내 심장을 두드리는 것 같은 기분도 이대로 시간이 멈춰버릴 것 같은 기분도. 허상이야"라고 애써 외면했다.
그럼에도 최미카는 자신의 수명을 연장하고자 이도하 앞에 계속 나타났다. 이도하는 "번번이 상대해주니까 내가 가진 재력 권력이 만만하냐. 내가 한가한 사람으로 보이냐"며 자신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러 온 최미카에게 화를 냈다.
이도하의 집 앞까지 쫓아온 최미카는 "운전기사 싫으면 나랑 연애할래요? 너무 말도 안 되는 얘기고 내가 그런 상대고 그쪽이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거 아는데 만나다 싫증나면 언제든 끝내도 된다. 귀찮게 안 하고 그땐 곁을 떠나겠다"며 매달렸다.
이도하는 "놀다 버리란 얘기를 참 신파처럼 하네. 최미카 씨 보기보다 더 바닥이네. 혹시 나 좋아해요?"라고 말했고 최미카는 "필요해요"라고 답했다. 이도하는 "내 배경과 돈이 필요한 거냐"고 물었고 최미카는 "부탁할게요"라며 계속 애원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도하와 최미카는 경찰서에서 밤을 보내게 됐다. 최미카는 이도하의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다. 이도하는 "나한테 이도하는 전부고 희망이고 구원이다. 그러니까 가지 말아요 제발"이라고 말하는 최미카의 꿈을 듣게 됐다.
자신에게 기대어 잠든 채 울면서 가지 말라고 팔을 붙잡는 최미카를 보며 이도하는 "대체 뭐가 그렇게 절박한데"라고 혼잣말했다. 그리고는 최미카의 손을 잡았고 최미카를 보며 미소 지었다. 그의 미소에 최미카도 웃고 시청자들도 덩달아 흐뭇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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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바웃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