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로 핥거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과한 스킨십을 하는 아빠로 인해 고민이라고 하는 고2 딸이 '안녕하세요'에 출연해 많은 이들을 경악케 만들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아빠의 과도한 스킨십이 고민이라는 고2 딸이 출연했다.
딸은 "아빠가 눈만 마주치면 뽀뽀를 한다. 그리고 얼굴을 혀로 핥는다. 정말 싫다"며 "영화라도 볼 때면 꼭 껴안고 있거나 배를 만지고 바람을 분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설거지를 할 때는 엉덩이를 만지기도 한다고.
가장 큰 문제는 아빠가 친구들 앞에서 보여주기식 뽀뽀를 한다는 것. 그래서 남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빠가 등, 하교를 시켜주는데 교문 앞에서 뽀뽀를 해서 선생님이 오해를 해 교장실까지 끌려가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한 사연도 있었다고. 그 정도로 남들이 볼 때는 오해의 소지가 다분할 정도로 아빠가 스킨십을 과하게 한다는 것이 고민녀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빠는 하지 말라고 하면 '내 새끼니까 내 몸'이라고 한다는 것. 녹화장에 모습을 드러낸 아빠는 세 아이의 아빠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젊고 세련된 느낌을 줬다. 고2 딸과 뽀뽀하는 모습에 오해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 싶을 정도.
그러나 아빠는 "제작진이 출연을 해달라고 했을 때 딸이 심심해서 그러는 줄 알았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 특전사 출신으로 21살 군에 있을 때 첫 딸을 낳았다는 아빠는 "자주 못 봐서 애정을 못 줬다. 그걸 한 번에 몰아서 주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며 "예전에는 딸이 더 스킨십을 많이 했는데 변했다"라고 말했다.
딸들의 입장은 단호했다. 둘째 딸도 "엉덩이 만지는 것이 제일 싫다. 엉덩이는 아무도 안 만졌으면 좋겠다. 엉덩이 만지면 기분이 안 좋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출연자들은 모두 "남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는데 딸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을 해야 한다", "사랑과 스킨십은 별개다", "스킨십만이 애정 표현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아빠는 "좀 더 성숙한 부모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뽀뽀하고 껴안는 것은 하겠지만 엉덩이를 만지는 건 그만해야겠다"라고 약속했다. /parkjy@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