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재가 탈선 여중생의 문제 행동을 조금이라도 개선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엑소 찬열과의 통화를 약속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모두를 분노하게 만든 중2 딸의 탈선이 그려졌다.
중학교 가더니 갑자기 돌변한 딸 때문에 고민인 엄마가 출연했다. 고민의 주인공은 불과 일 년여 전인 초등학생 때만 해도 우등생이었던 백점짜리 딸이었다. 하지만 딸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부터 돌변하기 시작했다.
엄마는 "화장 안 했다고 결석한 적도 있다"며 "지금 무단 결석 10일이 넘었다. 60일이 넘으면 유급"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여기에 더해 3일동안 가출해서 연락이 안돼 경찰에 신고해서 가까스로 찾기도 했다는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은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딸은 "저는 학교를 가기 싫은데 엄마는 가라고 강요한다. 학생은 화장 금지, 치마 길이, 머리 단발 등 그 말이 싫다"고 전했다.
담배 피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호기심으로 피웠다가 지금은 거의 다 끊었는데 청소년이 왜 담배를 피우면 안되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이 설득하려고 했지만 딸은 자신의 행위가 잘못됐다고 인지하지 못하고 변명만 했다.
가출을 해서 엄마가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오히려 "엄마가 뭔데 내 SNS를 보냐. 사생활 침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고 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딸은 "엄마가 '학교나 가라' 그런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 홈스쿨링을 하면서 제과제빵을 배우고 싶다. 그리고 엄마가 나한테 관심을 꺼줬으면 좋겠다. 주말에 가끔 외박도 허락해줬으면 좋겠다. 남자친구도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홍경민이 과거 탈선에 빠진 팬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조언으로 개과천선했다는 말을 했다. 이에 이휘재가 딸에게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는지 물었다.
딸은 엑소 찬열의 팬이라고 했다. 이에 이휘재가 찬열의 번호가 있다며 찬열이 담배랑 외박을 끊으라고 하면 그럴 수 있냐고 물었다. 여중생은 "그렇게 하겠다"며 처음으로 긍정의 대답을 내놓았다.
이에 이휘재는 "내가 찬열의 번호를 알고 있다. 어머니 번호를 저에게 주시라. 어떻게든 딸과 영상통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언제라고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영상통화를 시켜줄테니 어머니 옆에 붙어 있어라"고 당부했다.
이날 다른 사연자로 아빠의 스킨십이 너무 과해서 고민인 고2이 딸이 등장했다. 얼굴을 혀로 핥고 엉덩이도 만지고 눈만 마주치면 뽀뽀를 한다고 털어놨다.
아빠는 "특전사 출신이라 군대에 있을 때 아이를 낳아서 제대로 사랑을 못줘서 몰아서 주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혀로 핥는 것은 좀 심한거 아니냐고 하자 "과거 아이들 변도 제가 다 핥아 먹었다. 콧물도 다 빨아줬다. 그 연장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다"고 전했다.
이영자는 "여자 아이들이 크면 몸의 변화도 일어나는데 아이들이 싫다고 하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빠는 "좀더 성숙한 부모가 되어야겠다"며 스킨십을 자제하겠다고 전했다.
세번째 사연. 141cm 작은 키 때문에 초등학생들이 비웃고 깔깔대고 쳐다봐서 힘들어하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6세 딸과 걸어가면 주위에서 '저 여자애 불쌍해'라고 한다고. 게다가 남편은 이런 상황에 무관심하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출연진은 남편과 아내의 대화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둘만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남편은 "키도 작고 자존감도 떨어지지만 그런 당신을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고 지금 당신 옆에 있다. 표현은 못했지만 난 언제나 당신 편"이라고 말했다. /rookeroo@osen.co.kr
[사진] KBS 2TV '안녕하세요'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