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타임' 에서는 첫방부터 '수명시계'로 '운명'에 놓인 이성경과 이상윤이 흥미로움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운명구원' 로맨스는 어떻게 될까.
2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 : 어바웃 타임(연출 김형식, 극본 추혜미)' 에서는 첫방이 글져졌다.
먼저 이날 이성경은 최미카엘라로 등장,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하던 중, 도로에서 차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차에서 내린 미카엘라는 "나에겐 사람들에게 남은 수명이 보인다"고 말하며 사고 현장을 지나갔고, 이때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한 부부를 목격했다. 미카엘라 예상대로 갑자기 심장에 고통을 느끼기 시작, 이어 심정지로 목숨을 잃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미카엘라는 더욱 착잡해졌다. 자신의 수명도 읽을 수 있기 때문. 자신의 손목에는 '167일 3시간 14분'이란 초가 지나가고 있었고, 미카엘라는 얼마남지 않은 자신의 수명시계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도하(이상윤 분)은 주차한 차에 시동을 걸면서 출발하자마자 미카엘라와 접촉사고가 났다. 까칠게 사과하는 도하를 못 마땅하게 생각, 미카엘라는 "지구가 자기 중심을 돌아가냐"고 쏘아부으면서도 바빴던 탓에 이를 넘어가려 했다. 그러자 도하는 "이대로 가면 내가 뺑소니범으로 우려받는다"면서 지나가는 휠체어를 빌려, 미카엘라를 태웠다. 제대로 걷지도 못한 미카엘라를 신경쓴 거였다. 가야한다는 미카엘라를 붙잡으며, 뺑소니범으로 몰리지 않기 위해 응급실로 기어코 데려갔다. 이렇게 두 사람은 접촉사고 악연으로 첫 만남이 시작됐다.
급한 일 있던 미카엘라는 초조해졌고, 도하를 노려봤다. 치료를 마치고 온 미카엘라는 오디션 시간에 늦고 말았다. 게다가 비도 내리는 상황. 마침 나타난 도하에게 차좀 태워달라고 부탁했다. 도하 때문에 늦었다는 것. 하지만 도하는 이를 거부하며 "법적 금전적 책임은 충분히 이행했다"고 말했다. 결국 막무가내로 도하 차에 탑승한 미카엘라는 "도의적 책임도 물어라"면서 차를 빌렸다. 못 내린다며 절박함을 호소해 도하는 어쩔 수 없이 차를 내줬다.
하지만 거칠게 차를 운전하는 미카엘라를 걱정,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미카엘라는 인사도 생략하고 서둘러 이동했다. 하필 도하의 자동차 키까지 들고 뛰어가는 바람에 도하는 또 다시 미카엘라를 찾아와야했다. 미카엘라는 뮤지컬 오디션장 대기실에 도착하자마자 이 사실을 알게 됐으나, 어쩔 수 없이 오디션장에 가야했다. 104일 남은 자신의 수명시계를 보며 "후회없이 잘하자"고 외친 미카엘라였다.
진짜 뮤지컬 배우처럼 멋진 무대를 꾸민 미카엘라, 얼떨결에 자동차 키를 받으러 온 도하가 이를 목격했다. 도하는 미카엘라의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오디션 결과는 부족했다. 탈락시키려하는 면접장에게 미카엘라는 "다음 말고 지금 당장 보여드리겠다, 뭐든 해보겠다"고 외쳤다. 자신에게 수명 시간이 얼마없기 때문.
짝사랑하는 남자를 유혹해보라는 미션에 미카엘라 시야에 도하가 들어왔다. 다짜고짜 무대 위에서 내려와 도하에게 걸음을 옮긴 미카엘라, "좋아한다"는 대사를 외치며 도하에게 입을 맞췄다. 도하는 "당신 미쳤냐"며 그런 미카엘라에게 화를 냈고, 도하의 냉랭한 반응 때문에 미카엘라는 더 오디션을 망치게 됐다.
거기 서라는 도하의 말을 무시하며 앞만 보며 걷기 시작한 미카엘라, 이때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노력했던 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 도하는 그런 미카엘라 마음은 모른 채 "장난도 정도가 있다, 고소할 것이 많다"며 화냈고, 미카엘라는 "미안하다"며 자동차 키를 건넸다. 진심으로 사과하는 미카엘라에게 도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된 것처럼 멀어져가는 미카엘라의 뒷모습만 바라봤다.
미카엘라가 자신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성희(한승연 분) 뿐이었다. 성희는 이를 믿지 못했다. 시계를 바꾸기 위해 사고를 피해야한다며 집에만 숨어있으라 했다. 미카엘라는 "절대 못 바꾼다"고 말하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사과를 막으려고도 해봤다는 것. 하지만 소용없던 과거들이었다. 미카엘라는 "왜 하필 나인건지 어떻게 해도 안 된다, 억울하고 화도 났지만 방법이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열심히 오디션봐서 내이 름 배역 따낼 것 , 춤추고 노래하고 무대에 서있으면 시계 생각도 안 나고 시간이 멈춘 것 같다, 난 내가 행복한 일 끝까지 할 것"이라며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수명 시간 덕에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더 열심히 살려하는 미카엘라였다.
도하는 계속해서 미카엘라를 떠올렸다. 도하는 자신도 모르게 꿈에서도 미카엘라를 보게됐다. 꿈속에서가지 자꾸만 찾아오는 미카엘라를 떠올리며 도대체 무슨 꿈인지 알 수 없었다. 마치 두 사람의 운명이 시작됨을 암시하는 꿈이었다.
도하와 미카엘은 같은날 같은 장소인 해외로 떠나게 됐다. 일적으로 찾은 휴가지였다. 운명의 장난인지, 같은 호텔에서 마주친 두 사람. 만취한 미카엘은 도하를 보며 뮤지컬때 불렀던 대역이라 착각, 반갑게 인사했다. 이와 달리, 도하는 화들짝 놀라며 경계했다.
대사는 없지만 뮤지컬배우라 자신의 소개하는 미카엘, "진짜 배우"라고 말하면서 착잡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도하는 "왜 차에 뛰어들고, 남의 차 강탈하고, 남의 입술에.."라며 말문을 잃었다. 그러면서도 슬푼 눈을 하고 있는 미카엘을 바라보며 "억울하고 아프고 세상 다 산것 같이 덤덤해 보인다"면서 "자꾸 신경쓰이게 만들잖아"라며 자신도 모르게 미카엘을 신경쓰여했다.
그런 도하와 달리 미카엘은 천진난만하게 만취 노래를 불렀고, 그러다 풀장으로 넘어질 뻔했다. 도하는 미카엘의 허리를 끌어 당기며 넘어지지 않게 잡았고, 품에 안긴 미카엘을 바라보면서 "번번히 사람을 귀찮게 하는 재주가 있네, 이 여자"라며 미카엘을 보며 혼란스러워했다.
다음날 미카엘은 호텔 방에서 깼다. 남자 옷이 걸려있는 걸 보곤 경악, 지난 밤 일을 떠올렸다. 접촉사고로 만난 도하를 어렴풋이 기억해내며 서둘러 자리를 피해나왔다.
마침 미카엘이 일하고 있는 요트로 들어온 도하, 또 다시 마주친 인연에 놀라워했다. 3번이나 만난 상황에 도하는 "우연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며 오히려 이 우연을 의심했다. 도하는 "내 방에서 있었던 일은 다 잊었냐"고 물었지만, 미카엘은 지난 밤 만취 사건은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더욱 화가난 도하는 "갑자기 입술을 대지 않나 느닷없이 울지를 안나, 남의 침대를 차지하고 모르는 척하니, 기본적으로 예의는 집에 두고 다니냐"며 날을 세웠다.
마침 직원이 미카엘을 찾았고, 미카엘은 수준급 스쿠버다이빙 실력으로 도하의 일행들을 안내했다. 이때, 모두가 물 속에서 나왔지만, 도하가 보이지 않았다. 장비 문제로 물 속에 빠져버린 것. 이를 눈치 챈 미카엘은 서둘러 물 속으로 뛰어들었고, 인어처럼 도하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도하의 손을 잡은 미카엘, 이때 미 카엘은 물 속에서 도하의 손목에 있는 수명시계를 보게됐다. 도하 역시 100일 2시간 1분 59초란 시간이 적혀있었기 때문. 물속에서 정신을 잃은 미카엘, 일어나보니 선박 안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미카엘은 자신이 잘 못 본 것이라 생각하며 혼란스러워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손목에 적혀진 수명시계가 도하의 손을 잡자마자 100일 2시간 1분 59초로 멈춰있었기 때문.
"수명시계가 멈췄다"며 놀라는 미카엘, 그리고 미카엘 눈 앞엔 도하가 서있었고, 도하를 만나자마자 운명이 바꼈다고 알아챈 미케일은 도하를 바라보며 운명임을 깨달았다.
첫 방부터 이성경은 사람들의 수명시간을 읽은 것은 물론, 시한부 캐릭터로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게다가 처음 만난 이상윤과의 첫 입맞춤씬까지 파격적인 전개의 연속이었다. 특히 마치 새드엔딩을 예고하듯 시한부 컨셉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던 이성경이, 극 말미 이상윤과 손을 잡자마자 시한부 인생도 멈추게 되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를 예고했다. 첫방부터 신선한 캐릭터는 물론, 예상을 뒤엎는 흥미로운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강하게 찍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운명을 어떻게 구원할 것인지, 이 '운명구원' 로맨스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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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어바웃타임'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