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독전'(이해영 감독)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많은 관객들이 극장가로 몰려드는 석가탄신일 연휴 개봉하는 '독전'이 '스타일리시 느와르 끝판왕'이라는 기대에 힘입어 5월 극장가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줄거리: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 온 형사 원호(조진웅)의 앞에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과 조직으로부터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이 나타난다. 원호는 두 사람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만나게 되고, 조직의 실체에 대한 결정적 단서를 잡게 된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개봉 전부터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먼저 접한 관객들의 호평 일색 입소문이 퍼지면서 영화에 대한 기대가 정점으로 치솟고 있다.
'독한 자들의 전쟁'이라는 타이틀처럼 '독전'은 여러 면에서 독한 매력을 자랑한다. 마약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형사 조진웅부터 그가 '도장깨기' 하듯 만나게 되는 마약 조직의 후견인 김성령, 버림받은 조직원 류준열, 마약 조직의 임원 박해준, 그리고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김주혁과 그의 여인 진서연, 조직 내 미스터리한 인물 차승원까지, 하나같이 독한 인물들의 등장에 눈과 귀가 쉴 틈이 없다.
각자 목적이 있는 믿음 속에 벌이는 독한 스토리는 탄탄하고 감각적이다. 매 작품마다 다양한 장르, 독특한 스타일을 선보여온 이해영 감독과 '아가씨', '마더'로 스크린과 안방을 모두 사로잡은 정서경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인물들은 치명적일 만큼 매력적이다.
또한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진서연, 김동영 , 이주영, 그리고 차승원, 故 김주혁 등 '독전'에 총출동한 최고 배우들은 제 몫 이상의 연기를 해낸다.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는 맛으로도 '독전'을 볼 이유는 충분하다.
과연 '독전'은 독한 맛으로 관객들 역시도 중독 시킬 수 있을까. 마침내 등판한 '독전'의 흥행 질주에 관심이 쏠린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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