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엘이 경솔한 실수로 인해 '논란의 하루'를 겪었다. 절친한 동료배우 김재욱의 '엽기 사진'을 올렸다가 SNS를 비공개 전환하고 소속사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첫 시작은 이엘이 직접 올린 SNS 사진에서 비롯됐다. 이엘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재욱이 상의를 탈의한 채 잠들어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대기실에서 찍힌 '엽기 사진'을 공개하겠다는 짓궂은 이유에서 사진을 올렸으나, 이내 삭제했다.
게재 후 빠른 속도로 삭제하면서 당장 논란이 되진 않았으나, 해당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음알음 퍼져나갔다. 이후 며칠이 지나서야 온라인에서 파장이 일었다. 김재욱의 상의 탈의 사진을 올린 이엘의 행동으로 인해 두 사람의 때아닌 열애설이 함께 불거졌다.
이와 관련, 논란이 커지자 이엘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악성댓글 및 추가 루머 양산을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 경솔한 실수였지만 이로 인한 부가적인 오해가 나올 가능성을 미리 차단했다.
이후 소속사 역시 열애설을 해명하고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은 김재욱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엘 소속사 관계자는 20일 OSEN에 "'아마데우스' 공연장 대기실에서 김재욱의 모습을 찍고 이를 '엽기사진'이라 생각해 재미삼아 SNS에 올렸으나, 곧 아니라고 생각해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함께 불거진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엘이 친한 동료배우 김재욱에게 매우 미안해하고 있다는 후문 역시 함께 전했다.
실제 이엘과 김재욱은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의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며 힘을 불어넣은 관계다. 김재욱 역시 과거 이엘이 커피차를 보낸 사실을 알리며 "얼마 전 서프라이즈로 커피차와 함께 본인 등장까지 해주신 엘이. 고맙소. 덕분에 잘 살았다는 말까지 들었네"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친분과는 별개로 이엘의 이번 행동이 경솔했다는 지적은 이어지고 있다. 김재욱의 경우 가만히 있다가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피해를 받았고, 갑자기 열애설에 휘말렸다. 이엘의 이번 행동이 악의 없고 꾸밈 없는 그녀의 성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할지라도, 제 행동 하나 때문에 다른 소속사의 배우가 피해를 입고 잡음이 생겼음은 두 말 할 나위 없다.
대중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소속사를 통해 공식입장까지 밝혔으니 가타부타 첨언하는 모양새는 아니지만, 그렇다 해서 의혹이 100% 해소됐다는 반응도 아니다. '네가 그렇다고 하니 그런 줄로 알겠다' 식의, 어딘가 모르게 찜찜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결국 이 모든 것은 이엘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니, 그녀 입장에서는 마냥 억울할 수도 없다. 당분간 이 의혹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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