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막을 내렸다. 그런데 마지막 회를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극과 극으로 나뉘고 있다. 진아와 준희가 다시 만난 것에 대해 ‘현실적’이라고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이 있는 반면 ‘황당하고 짜증난다’는 네티즌들도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16회에서는 이별 후 다시 재회한 진아(손예진 분)와 준희(정해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는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였다. 진아와 준희는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낸, 남매와도 같은 사이였는데 성인이 된 후 오랜만에 만난 두 사람 사이에서 묘한 감정이 시작됐고 곧 이들은 연인이 됐다.
이후 진아와 준희가 보여준 사랑은 마치 이들의 일상을 보듯 여느 연인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렵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후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세상에 둘밖에 없는 것처럼 사랑했다. 사랑에 푹 빠져 매일 데이트를 하고 서로가 보고 싶어 진아가 밤에 몰래 집에 나가 준희와 함께 시간을 보내다 새벽에 들어가는 등 열렬한 사랑을 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남녀가 뜨겁게 사랑하는 모습을 진아와 준희가 그대로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마치 진아와 준희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리얼했다.
손예진은 기자간담회 당시 “정해인과 하는 연애에서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실제 연애를 훔쳐보는 것 같다고 하는 게 감독님의 연출인 것 같다”며 “우리는 연기할 때 서로 사랑하고 생동감 있는 현실연애를 보여드리기 위한 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이 드라마는 현실적이었다. 진아와 준희가 사랑에 빠지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애를 이어가고 그러다 헤어졌다. 그리고 지난 19일 마지막 회 방송에서 두 사람이 진아의 동생 승호(위하준 분)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내용이 그려졌다.
오랜만에 마주한 두 사람은 완전히 감정이 정리된 상태가 아니었다. 진아는 준희를 마치 어제까지 만난 것 같다고 했고 준희는 여전히 진아를 사랑하고 있었다. 결국 두 사람은 마지막에 다시 만났고 그렇게 또 사랑을 시작했다.
이 드라마의 결말을 보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극과 극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실적이었다”라고 반응을 보였다. 커플들이 열렬히 사랑했다 헤어지고 그러다 다시 만나는 걸 종종 볼 수 있듯이 진아와 준희 또한 그랬다. 그렇게 현실적인 연애를 보여줬다.
하지만 진아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준희와 연애를 시작한 것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들도 있다. 앞서 규민(오륭 분)과 헤어진 후 곧바로 준희를 만나 연애했지만 결국 헤어졌다. 그런데 준희와도 이별하고 다른 남자와 만나고 위기를 맞자 헤어지고 자신을 찾아온 준희를 내치지 않고 만났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는 것.
방송 내내 “답답하다”, “고구마 드라마”라는 반응이 있었지만 결국 현실연애를 그렸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엔딩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이지만 시청자들이 바라는 대로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