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시청률 6%를 재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고 퇴장했다.
2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16회 시청률은 6.787%(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15회가 기록한 5.883%에 비해 0.904%P 상승한 수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4.008%의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마지막 회가 7%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막을 내릴 수 있었다. 이로써 안판석 감독은 JTBC에서의 전작 ‘밀회’의 자체최고시청률(5.372%)을 경신하며 마무리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이별 후 우연히 만난 진아(손예진 분)와 준희(정해인 분)가 서로의 사랑을 깨닫고 다시 사랑을 시작하며 막을 내렸다. 이 드라마는 안판석 감독이 ‘밀회’ 이후 4년여 만에 JTBC에서 선보이는 드라마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아내의 자격’, ‘풍문으로 들었소’, ‘밀회’ 등 극사실주의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현실을 반영한 스토리는 물론 리얼함이 돋보이는 연출을 했기 때문에 안판석 감독이 이번에는 어떤 드라마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안판석 감독이 선택한 건 멜로였다. ‘밀회’에서는 김희애와 유아인의 긴장감 넘치고 애절한 남녀의 사랑을 그렸는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평범한 남녀의 사랑을 담았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보고 “답답하다”라고 한 네티즌들도 있었지만 사실 이 드라마는 남녀가 서로에게 반하고 사랑에 빠지고 이별하고 다시 만나기까지의 과정을 너무 리얼하게 그린 것이 이 같은 반응이 나왔던 이유인 듯하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남녀의 사랑이 시청자들이 원하는 대로 전개되며 마지막에 극적으로 사랑이 이뤄지면서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충족시켜준다. 하지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마치 주변에서 들었던 러브스토리를 그대로 담은 듯했다. 때문에 너무 현실적이라 답답했던 혹은 답답한 나의 연애, 친구들의 연애를 생각나게 하는 드라마였다.
마지막 회에서도 현실연애를 그렸다. 진아는 준희와 이별 후 다른 남자를 만났지만 행복하지 않았고 동생 승호(위하준 분)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준희를 보고 크게 마음이 흔들렸다. 그런 가운데 진아는 회사를 그만두고 보라(주민경 분)가 있는 제주도로 내려갔는데 준희가 진아를 찾아갔고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 두 사람이 언제 헤어졌냐는 듯 이전처럼 사랑을 이어갔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