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남편 오작두'의 김강우가 오작두라는 캐릭터로 인생작을 만들었다는 호평을 얻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 마지막 회에서는 계약결혼으로 인연을 시작한 한승주(유이 분)와 오작두(김강우 분)가 진짜 사랑으로 이루어진 결혼으로 골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승주가 특채 PD 제안을 받은 사실을 안 오작두는 서울살이를 결심했다. 서울을 힘들어하는 오작두를 잘 아는 한승주는 이를 거절했고, 두 사람은 장거리연애를 하기로 했다. 홀로 서울에서 고군분투하던 한승주는 모든 것에 염증을 느끼고 시골에 있는 오작두에게 갔다.
두 사람은 그 곳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한승주는 시골에서 오작두 할머니들의 다큐를 찍어 공모전 대상을 타는 등 다큐 PD로서의 경력을 계속 이어갔다. 오작두의 가야금 만들기도 순탄했다. 시골에 정착한 두 사람은 행복을 만끽했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한승주와 오작두가 계약결혼으로 시작해 진짜 사랑의 결실을 맺는 과정을 담았다. 자극적인 설정 없이 두 사람의 설레는 로맨스를 담아 '청정 로맨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처음엔 큰 기대를 모으지 않았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데릴남편 오작두'는 따뜻한 로맨스 수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호평은 '데릴남편 오작두'의 오작두를 연기한 김강우의 공이 컸다. 김강우는 사투리를 쓰는 시골청년 오작두와 가야금 명장이라는 사연을 지닌 오혁을 한 인물에 담아내며 1인2역 아닌 1인2역을 만들어내 박수를 받았다. 김강우의 눈빛이나 사투리와 표준말을 오가며 '갭'을 만드는 말투는 많은 시청자들에 설렘을 자아냈다.
로맨스뿐 아니라 할아버지와의 사연, 첫사랑 장은조(한선화 분)와의 이야기, 에릭조(정상훈 분)와의 브로맨스를 만들어낸 김강우는 '데릴남편 오작두'의 핵심임에 분명했다. 그동안 무겁고 어두운 작품을 주로 했던 김강우는 이번 작품으로 유쾌하고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해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그런 김강우를 향해 많은 시청자들은 "인생작을 만났다"는 호평을 늘어놨다.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김강우가 과연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인다. /
[사진] '데릴남편 오작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