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제작 파인하우스 필름, 배급 CGV아트하우스)이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수상했다.
‘버닝’의 이창동 감독과 배우들 및 제작진은 19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 뤼미에르 극장 내 앰배서더 룸에서 열린 국제비평가연맹 시상식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창동 감독은 이날 “여기는 레드카펫도 없고 화려한 카메라 플래시도 없다. 레드카펫을 올라갈 때는 굉장히 비현실처럼 느껴졌었는데, 여기는 현실적이다”라고 소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 감독은 “영화 ‘버닝’은 현실과 비현실, 있는 것과 없는 것, 눈에 보이는 것과 없는 것을 탐색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버닝’은 유통회사 아르바이트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릴러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이다.
이창동 감독은 그러면서 “함께 일했던 세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와 함께 일했던 스태프, 처음 시나리오를 쓴 시나리오 작가, 화면이 숨 쉬게 해준 촬영 감독, 사운드를 만들어준 음향감독 등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버닝’은 지난 16일 오후 6시 45분(현지시간) 칸에서 첫 상영을 시작한 이후 스크린데일리에서 평점 3.8점(4점 만점)을, 아이오시네마에서 평점 3.9점(5점 만점)을 받으며 역대급 점수를 기록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은 1930년부터 프랑스에서 시작된 전 세계의 전문영화비평가, 영화기자, 각국의 단체로 구성된 조직이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2013), ‘윈터 슬립’(2014), ‘사울의 아들’(2015), ‘토니 에드만’(2016), ‘120BPM’(2017) 등이 국제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칸(프랑스)=김보라 기자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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