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명 흩어지지말자." 데뷔 20주년을 맞은 신화는 여전히 끈끈하고 각별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JTBC '아이돌룸'에는 신화가 출연했다. 신화는 뛰어난 예능감으로 정평이 나있는 만큼 방귀체조부터 요즘 아이돌 포즈 따라잡기까지 다양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신화가 20년 전 자신에게 쓰는 편지 코너가 진행됐다. 신혜성은 "새 앨범이 나올 때마다 회사에서 새로운 콘셉트를 요구한다. 실험적인 헤어스타일은 하지마"라며 "네 생각보다 오래 신화로 활동하니까 멤버들과 싸우지마. 밥 꼭 챙겨 먹어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한 신혜성의 과거사진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에릭은 데뷔 당시 장발머리를 한 자신을 보고 "잘라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넌 지금 10년 후에는 기획사 사장이 될 거고 20년 후에는 교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아니다. 넌 신화야"라며 "'불새'라는 작품을 꼭 해라. 그 것이 널 먹여살린다. 오래 놀림을 받기는 한다. 그래도 꼭 해"라고 당부했다.
앤디는 "그동안 고생 많았다. 노력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온다. 하지만 형들이 덤블링을 시킬 때 하지마라. 1집 때 크게 다치고 3집 때 또 한 번 하는데 너무 열심히 하지마라. 몸은 좀 아끼고 파이팅해"라고 응원을 보냈다.
김동완은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던 자신에 대해 "갑자기 운동을 너무 좋아해서 근육을 많이 키우고 싶을 거야. 1년만 참아. 너의 전성기가 6개월 만에 끝났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진은 "운동하는 프로그램 '드림팀'에 나가게 된다. 네가 운동선수냐"라며 "에 나가게 될 거야. 네가 운동선수야?"라고 너스레를 떤 뒤 "멤버들 건강하게 오래 할 거니까 믿고 하도록 해라"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민우는 "꿈에 그리던 가수를 시작하게 됐는데 고생 많았다. 여섯명이 흩어지지마라"라며 "1집은 망하지만 2집부터 대박이 난다. 그때부터 쭉 열심히 하면 가수생활을 20년, 30년 계속 할 수 있다"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같은 신화의 영상편지는 폭소를 유발하면서도 뭉클함을 자아냈다. 그동안 신화가 걸어온 20년을 간략하게 엿볼 수 있었기 때문. 지금까지 결코 쉽지 않았겠지만 '신화'라는 이름을 지키며 열심히 달려온 그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아이돌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