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12일 간의 축제를 마치고 오늘(19일) 막을 내린다. 전 세계 영화인들의 이목은 이제 모두 폐막식을 향해 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의 폐막식은 19일(이하 현지 시간) 오후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릴 예정. 이날 자리에서는 황금종려상, 남녀 주연상 등 올해의 수상자(작)들이 공개된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버닝’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수상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8년만의 신작 ‘버닝’은 지난 16일 칸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첫 공개됐다. 이후 언론과 평단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에 대한 뜨거운 극찬과 찬사를 쏟아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버닝'은 대단하고 훌륭하며 강한 영화"라며 "순수한 미장센으로서 영화의 역할을 다했다. 관객들의 지적 능력을 기대하는 시적이고 미스터리한 영화"라고 극찬했고 해외 언론들 역시 “마스터피스”라고 호평을 이어갔다.
평점도 연일 최고점을 기록했다. 아이온 시네마에서 5점 만점에 3.9점을 받은 ‘버닝’은 ICS(인터내셔널 시네필 소사이어티, International cinephile society)'에서는 모든 영화 중 가장 높은 점수인 4.83점(5점 만점)을 받았고, 칸영화제 공식 소식지 스크린데일리는 ‘버닝’에 역대 최고 점수인 4점 만점에 3.8점을 매겼다.
이에 지난 2007년과 2010년 ‘밀양’과 ‘시’로 2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린 이창동 감독에 대한 신뢰까지 더해져 ‘버닝’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평단의 호평과 높은 평점이 수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속단할 수는 없다.
칸의 황금종려상은 철저히 심사위원단의 취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심사위원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겼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올해 칸에서는 여성 영화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여성 영화인이 수상할 것이 라는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과연 심사위원들은 ‘버닝’을 보고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버닝’이 심사위원들의 취향을 저격해 수상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오늘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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