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장인’ 윤건이 레전드 무대와 함께 ‘비긴 어게인2’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지난 18일 오후 9시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 어게인2’에서는 자우림, 윤건, 최근 로이킴을 대신해 합류한 정세운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마지막 버스킹을 펼치는 과정이 전파를 탔다.
포르투갈 7일차 마지막 날 아침, 윤건은 지금까지와 같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려 했지만 세운이 벌써 아침 상을 준비했다. 그는 세운이 차려준 밥을 먹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설거지 당번을 자처하는 따뜻한 면모를 보였다.
멤버들이 모두 일어나고 버스킹 연습이 시작됐다. 정세운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닿을 듯 말 듯’과 영화 ‘원스’ OST ‘If You Want Me’를 열창했고 윤건은 “피아노 도와줄 게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 해라”라고 말하며 또 한번 인간미 넘치는 따듯한 선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버스킹 장소로 향하는 동안 윤건은 ‘비긴 어게인2’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사실에 생각에 잠겼고 바닷가에서 깊게 숨을 내쉬며 지금까지의 나날을 회상했다. “오늘이 올 줄 몰랐다”고 나즈막하게 뱉는 그의 모습에서는 남다른 감회를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버스킹을 펼칠 곳은 하이냐 해변의 작은 쉼터였다. 윤건은 막내 세운에게 꼼꼼히 악보를 챙겨주고 긴장감을 내비치자 “우리가 있잖아”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 버스킹을 끝낸 윤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을 여행하면서, 동료들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말 너무 소중한 경험이다. 잊지 못할 것 같다. 날씨 습도 사람들, 공연들, 그리고 추억들까지 정말 좋았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윤건은 지난 3월 3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이날 마지막 방송까지 8주 동안 포르투갈 거리 곳곳을 누비며 윤건표 버스킹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벌써 일년’ ‘점점’ ‘비오는 압구정’ ‘갈색 머리’ ‘힐링이 필요해’ ‘걷다’ 등 자신의 명곡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영화 ‘라라랜드’ OST ‘City Of Stars’, 방탄소년단의 ‘봄날’을 윤건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버스킹 무대를 선보였고, 방송 후 SNS상에 공개된 윤건의 주요 버스킹 영상들은 매회 100만 조회수를 넘기며 역대급 버스킹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yjh0304@osen.co.kr
[사진] ‘비긴어게인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