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나의 아저씨'가 지난 17일 종영한 가운데 연출을 맡았던 김원석 감독이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김원석 감독은 19일 SNS를 통해 "그동안 수많은 기사, 블로그, SNS등을 통해 '나의 아저씨'가 하고자 하는 말에 공감해 주시고 드라마를 응원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드라마의 부족했던 부분들 (거의 연출이 잘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애정어린 충고와 고언을 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 드라마는 제게도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노력하게 된 소중한 경험을 안겨준 드라마였습니다. 안녕히~ 편안함에 이르길"이라는 소감을 적었다.
지난 3월 21일 시작한 '나의 아저씨'는 방송 전부터 캐스팅 논란, 오달수의 불미스러운 하차, 소재와 제목에서 주는 부정적인 느낌 등으로 유난힌 잡음이 많았던 작품이다. 방송 후에도 과도한 폭력신, 이를 미화하는 듯한 대사, 45세 유부남과 21세 여성의 묘한 관계에서 오는 로리타 콤플렉스 등이 문제가 됐다.
논란이 커지자 배우들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동훈 역의 이선균은 "사랑 이야기가 아닌 사람 이야기다. 선입견 없이 드라마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지안을 연기한 아이유도 "'나의 아저씨'는 현실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현실을 미화하자는 것도 아니다. 그저 이런 현실이 있고, '어떻게 살고 계세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라는 메시지를 주는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점차 제작진과 배우들의 메시지에 응답했다. 3.9%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로 시작한 '나의 아저씨'는 점차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렸다. 6회에서 4.0%대를 넘어섰고 10회는 5.8%로 껑충 뛰었다. 그리고 마침내 17일 마지막 회로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7.4%까지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앞서 방송 중반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원석 감독은 "차갑고 우울한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따뜻하다는 반응이 제일 좋았다"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코미디라고 생각하며 만들고 있다. 방송 말미 따뜻해졌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눈물을 머금은 소망을 내비쳤다.
그의 진심이 통한 셈. 김원석 감독은 시청자들에게 인생작을 선물했고, 본인 스스로도 소중한 작품 '나의 아저씨'를 완성했다.
한편 '나의 아저씨' 후속으로는 박서준x박민영 주연의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6월 6일 첫 방송된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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